2022. 3. 10. 06:44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당선자와 2위의 표 차이가 1%도 안 되는 초박빙의 선거가 이제 끝이 난 것입니다.
윤석열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아쉽게 석패한 이재명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드리고 이젠 정말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경 말씀에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구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윤석열 당선인은 미약하게 시작하더라도 창대하게 마무리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의 가장 큰 요구는 변화였다. 코로나19 사태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꽉 막힌 남북관계, 기존 정치세력 불신 등 난맥상에 국정운영 방향타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심 저변에 흘렀다.
전환의 리더십을 찾는 민심의 큰 덩어리가 정권교체 바람이 됐다. 이 바람에 올라 타 세기를 키우려는 쪽과 바람의 방향을 바꾸려는 쪽의 대결이 팽팽했지만 민심은 전자로 기울었다.
10일 오전 2시30분 현재 중간 개표 결과(개표율 88.62%)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64%)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7.77%)에게 전국적으로 0.87% 격차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해졌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 15대 대선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는 1.53%포인트였다.
두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전날 저녁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변화의 책임자로 적합한 인물을 두고 유권자 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음을 보여준다. 이 후보가 제시한 위기극복의 길과 윤 후보가 제시한 정치권력 교체의 길 사이에서 민심은 한쪽으로 확고하게 쏠리지 않았다.
윤 후보는 서울·부산·대구·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 등 10곳에서 앞섰다. 이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광주·세종·경기·전북·전남·제주 등 7곳에서 우세했다.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과반(2219만9160명)이 포진한 수도권 개표가 완료되지 않아 최종 변수는 남아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인천에서 1.20%포인트 차를 기록해 가장 작은 격차를 보였다. 최대 격차 지역은 전남으로, 이 후보가 74.88%포인트 차로 앞섰다.
중도층이 몰려 캐스팅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수도권의 접전이 치열했다. 서울에서 윤 후보가 50.47%, 이 후보가 45.83%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50.63%로 윤 후보(45.97%)를 앞섰다. 인천에서도 이 후보는 48.59%를 얻어 윤 후보(47.39%)를 앞섰다.
또 다른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에서는 윤 후보가 앞서갔다. 윤 후보는 충북에서 6.24%포인트 차, 충남에서 6.27%포인트 차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세종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에 8.00%포인트 우세했다.
전통적 여당 우세 지역인 호남과 보수정당이 우세한 대구·경북(TK)에선 양 진영 결집이 도드라졌다. TK에서 윤 후보는 대구 75.34%, 경북 72.94%로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이 후보는 대구 21.44%, 경북 23.65%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율(대구 21.76%, 경북 21.73%)과 비슷한 득표율이다. 호남에서 이 후보 득표율은 전남 86.22%, 광주 85.25%, 전북 83.13%를 기록했다. 호남 30%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삼은 윤 후보는 전남 11.34%, 광주 12.36%, 전북 14.31%를 얻었다.
앞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7.8%로 오차범위(±0.8%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JTBC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역시 오차범위(±0.5%포인트) 내에서 다퉜다.
윤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것은 20대 대선에서 분출된 민심의 가장 큰 줄기가 정권교체·심판 여론이었음을 보여준다. 민심은 ‘문재인 정부에 맞선 검찰총장’으로 정권교체 여론의 상징체가 된 윤 후보를 국정운영 전환 길목의 책임자로 세웠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을 사퇴한 지 370일,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253일 만이다.
대선 과정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 지지는 정권안정론을 앞섰다. 윤 후보 지지율은 이 후보에 비해 유동적이었다. 양강 후보의 비호감 대결로 점철된 대선에서 반윤석열 기류도 적지 않게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은 높게 유지되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인물론과 정치교체론으로 프레임 전환에 나섰지만 정권교체 민심의 파고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치열한 접전은 어느 한쪽도 압도적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실상 일 대 일 구도로 치러진 대선에서 이 후보를 택한 민심도 비등했다는 점은 향후 통합과 협치의 필요성을 더 키워놨다.
제3지대가 쪼그라든 것도 특징이다. 중간 개표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득표율 2.35%를 기록했다. 19대 대선 최종 득표율 6.17%에 크게 못 미친다. 주요 정당 후보들이 실질적 다당제를 이루겠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거대 양당 쏠림 현상을 재확인했다.>경향신문. 유정인·곽희양·박순봉·허남설 기자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일은 아닐 겁니다. 사실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맹목적인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내가 지지하든 아니든 대통령이 결정이 되었으니 그 대통령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게 국민들이 대통령을 째찍질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대통령으로서 크게 성공할 거라는 얘기가 많지만 어떤 대통령도 전직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지 못하고 꼭 전철을 밟다보니 그 뒤가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했던 말이 하나나 지켜졌는지 돌아보고 정말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닌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하고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우리 국민의 판단은 현명하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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