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살에 왜?

2022. 7. 9. 08:0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일본에서 총리를 지냈던 아베 신조가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베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가장 ‘일본인다운 일본인’이었다는 생각입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했다는 생각이 많이 나고 특히 우리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저급한 정치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저세상으로 갔으니 명복을 비는 것이 도리인 줄은 알지만 아베의 피살 소식에 대응하는 일본인들의 자세 또한 씁쓸합니다. 살해당한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살해자가 혹 한국인, 재일교포가 아닐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선거 유세 중 총격에 쓰러지자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아베 전 총리 저격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대책실을 설치했다.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 피격 현장인 나라(奈良)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직접 찍은 현장 사진 등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정보를 나눴다.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지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도 떠돌고 있다.

 

목격자 남성은 "두 차례의 총성이 들렸고 첫 번째 소리는 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 총소리가 들리고 아베 전 총리가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신문들은 즉시 호외를 발행해 아베 전 총리의 피습 소식을 알렸다.

 

사건 직후 일본 SNS에는 "용의자의 국적을 밝히라"며 범인이 재일 한국인임을 의심하는 내용의 글들도 올라왔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한 범인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 주장은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야마가타(山形)현에서 진행 중이던 참의원 유세를 중단하고 급하게 도쿄(東京)로 향했다. 기시다 총리는 관저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비열한 범행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최대한 엄중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총리 관저에는 아베 전 총리 저격 관련 대책을 논의하는 대책실이 설치됐다.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여야 주요 정치인은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아 심폐 정지 상태라는 소식에 유세를 중단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도 이날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예정됐던 참의원 선거 유세를 취소하고 "허용되지 않는 만행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민주주의인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폭력은 안 된다"고 말했다. 자민·공명 여당과 일본유신회 등 야당들은 모두 오늘 예정된 가두연설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기자들에게 "만행은 용서할 수 없는 것으로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람 이매뉴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도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고 비탄에 빠져 있다"면서 미국 정부와 국민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일본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중앙일보. 도쿄=이영희 특파원

 

 일본사람들은 은연중에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피해망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우리 역사에서 일본에 큰 피해를 보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왜 저들은 항상 문제가 생기면 우리부터 의심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요즘 세계사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그리스와 로마는 전혀 다른 민족이고 서로 간에 사이가 아주 안 좋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왜 그 두 나라를 한데 묶어서 얘기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까이 있다고 같이 묶어서 얘기할까 두렵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 일본인, 영원히 가까이 할 수 없는 나라,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