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계를 처분하다
2002. 7. 31. 20:03ㆍ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
저는 노출계가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노출계를 샀습니다. 남들이 다 노출계를 들고 다니기에 사진을 잘 찍으려면 노출계가 반드시 필요한 줄 알았던 것입니다. 사진기에 관해서 조금 알다보니까 노출계는 입사식과 반사식의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았고, 사진기에 장착된 것은 전부 반사식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아, 사진기의 것은 반사식이라 좀 떨어지는 것이고, 입사식이 더 중요한가 보다하고 노출계를 들고 다니며 재어 봤더니 반사식 노출계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목에 걸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마다 노출을 별도로 재길래 저도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세코닉에서 미놀타로, 미놀타에서 더 고급기종으로 여러 차례 바꿨습니다.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 들어와서 반사되는 빛을 평균으로 재기 때문에 입사식보다 덜 정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진기에 장착되어 있는 노출계는 계수가 미리 정해져 있어, 조리개가 한단 조여지면 셔터스피드는 한단 내려간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그 정밀하다는 노출계가 상당히 우습게 생각되어, 입사식 노출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으로 노출을 재야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입사식 노출계는 반사식처럼 일정한 비율을 반사한다는 법칙으로 만들지 않고 들어오는 그대로 재기 때문에 빛의 양에 훨씬 민감하여 아주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래서 전문가들은 입사식을 쓰는가보다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노출계를 목에 걸고 다니면 사진기와 부딪혀 노출계에도 흠집이 생기고 사진기에도 흠집이 생겨 목에 걸기는 좀 불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풍경을 찍을 때 빛이 들어오는 양을 잰다는 것(즉 입사식으로 재는 것)이 사실상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스포트 기능을 가진 반사식 노출계를 이용한다면 평균측광 형식보다 더 정밀한 노출 측정이 가능하여,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노출계를 하나 사면 반사식과 입사식, 그리고 평면을 잴 수 있는 기구, 게다가 몇 만원을 추가하면 5도 정도의 스포트측광을 잴 수 있는 기구가 따라 옵니다. 그래서 이런 노출계를 가져야 더 정밀한 노출 측정이 가능한 것이고 그래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인물촬영대회에 나가보면 열 명 중 여섯은 노출계를 목에 걸고 있기에 인물을 찍을 때는 노출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 줄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알고 보니 요즘 사진기에 장착된 노출계는 이미 손에 드는 노출계를 능가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신형 사진기는 평균측광, 분할측광, 스포트측광을 측정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출계를 목에 걸고 다니는 일은 정말 자신의 무지함을 노출하는 것이라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뒤, 제가 가지고 있던 미놀타 메터 포-F를 내다 팔려다가 노출계가 장착되지 않은 4*5판 필드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어 그냥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한 때, 우쭐한 마음에 대형 사진기까지 갖추어야 겠다고 일제 호스만 FA45 필드 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이것을 써 본 것은 4년 동안 총 다섯 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냥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누가 사다는 사람이 있어 많은 손해를 보고 엊그제 팔아치웠는데 이 때 노출계도 따라갔습니다.
노출계가 장착되지 않은 사진기엔 손에 드는 노출계가 필요한 기기임에 틀림없지만 요즘 노출계가 장착된 35소형사진기 쓰면서 노출계 들고 다니는 것은 정말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노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사진기의 것은 반사식이라 좀 떨어지는 것이고, 입사식이 더 중요한가 보다하고 노출계를 들고 다니며 재어 봤더니 반사식 노출계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목에 걸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마다 노출을 별도로 재길래 저도 그렇게 해야 하는 줄 알고 세코닉에서 미놀타로, 미놀타에서 더 고급기종으로 여러 차례 바꿨습니다.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 들어와서 반사되는 빛을 평균으로 재기 때문에 입사식보다 덜 정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진기에 장착되어 있는 노출계는 계수가 미리 정해져 있어, 조리개가 한단 조여지면 셔터스피드는 한단 내려간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그 정밀하다는 노출계가 상당히 우습게 생각되어, 입사식 노출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그것으로 노출을 재야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입사식 노출계는 반사식처럼 일정한 비율을 반사한다는 법칙으로 만들지 않고 들어오는 그대로 재기 때문에 빛의 양에 훨씬 민감하여 아주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래서 전문가들은 입사식을 쓰는가보다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노출계를 목에 걸고 다니면 사진기와 부딪혀 노출계에도 흠집이 생기고 사진기에도 흠집이 생겨 목에 걸기는 좀 불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풍경을 찍을 때 빛이 들어오는 양을 잰다는 것(즉 입사식으로 재는 것)이 사실상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스포트 기능을 가진 반사식 노출계를 이용한다면 평균측광 형식보다 더 정밀한 노출 측정이 가능하여, 더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노출계를 하나 사면 반사식과 입사식, 그리고 평면을 잴 수 있는 기구, 게다가 몇 만원을 추가하면 5도 정도의 스포트측광을 잴 수 있는 기구가 따라 옵니다. 그래서 이런 노출계를 가져야 더 정밀한 노출 측정이 가능한 것이고 그래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인물촬영대회에 나가보면 열 명 중 여섯은 노출계를 목에 걸고 있기에 인물을 찍을 때는 노출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 줄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알고 보니 요즘 사진기에 장착된 노출계는 이미 손에 드는 노출계를 능가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신형 사진기는 평균측광, 분할측광, 스포트측광을 측정하는 것이 기본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출계를 목에 걸고 다니는 일은 정말 자신의 무지함을 노출하는 것이라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뒤, 제가 가지고 있던 미놀타 메터 포-F를 내다 팔려다가 노출계가 장착되지 않은 4*5판 필드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어 그냥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한 때, 우쭐한 마음에 대형 사진기까지 갖추어야 겠다고 일제 호스만 FA45 필드 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이것을 써 본 것은 4년 동안 총 다섯 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냥 집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누가 사다는 사람이 있어 많은 손해를 보고 엊그제 팔아치웠는데 이 때 노출계도 따라갔습니다.
노출계가 장착되지 않은 사진기엔 손에 드는 노출계가 필요한 기기임에 틀림없지만 요즘 노출계가 장착된 35소형사진기 쓰면서 노출계 들고 다니는 것은 정말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노출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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