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 대한 다른 생각
2002. 12. 10. 12:31ㆍ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
아이들 입시 상담과 그 준비 때문에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죄송합니다.
며칠 전 어느 신문에 한국사람들이 유명 브랜드의 명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컬럼이 실려 있었습니다. "명품에 중독된 나라"가 그 제목이었는데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유명 브랜드나 값 비싼 물건을 좋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리현상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가난한 서민인 제게는 명품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진기 때문에 저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제게도 비록 중고로 산 것이지만 라이카사진기와 린호프사진기가 있으니 저도 명품을 좋아하는, 아니 밝히는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라이카나 린호프가 다른 일제나 국산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겸손해서가 아니라 정말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제 설악산으로 눈을 찍으러 떠났다가 길에 눈이 안 녹아서 그냥 돌아왔는데 차를 운전하는 후배와 렌즈의 특징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지만 저는 정말 제가 쓰는 사진기나 렌즈의 성능이 다른 기종보다 더 낫다거나 못하다는 얘기를 못합니다.
제 후배는 니콘을 쓰다가 우여곡절 끝에 펜탁스로 바꿨는데 저는 오랜 세월 주로 펜탁스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후배가 자기가 펜탁스로 사진을 찍어보니 니콘보다 부드럽고 색감이 더 좋다는 말을 하면서 니콘을 쓰는 사람들이 들으면 자신에게 돌을 던질 것이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저는 펜탁스 사진기와 렌즈도 쓰지만 비비타시리즈원, 구형 탐론, 러시아제 렌즈 등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펜탁스 오리지널 렌즈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싼 맛에 씁니다. 그렇지만 이런 렌즈들이 저렴하다고 해서 펜탁스 오리지널 렌즈보다 많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정확한 성능이 100 이라고 할 때, 적어도 98에서 102 정도 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략 어느 사진기나 렌즈도 이 정도의 오차범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운이 좋으면 더 좋은 것을 만날 수도 있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가장 비싼 것을 샀어도 그 값만큼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니큰이나 캐논을 쓰는 사람들이 흔히 자랑하는 말이 "세계적인 명기"인데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물론 저야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니콘이나 캐논이 펜탁스나 미놀타보다 명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캐논이나 니콘을 사려하고 그것들을 들고 다님으로서 벌써 스스로 대단한 사진인으로 착각을 하겠지요.
그런데 이것을 나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자부심은 곳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 이름이 없는 기종으로 찍을 때보다 더 잘 찍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 역시 니콘(캐논)으로 찍어서 잘 나왔구나"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진을 찍은 사진인을 모독하는 말이 틀림없는데 정작 그 사진을 찍은 당사자는 그 말을 들으며 흐뭇해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명품을 좋아하기는 우리 나라보다 일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일본인들의 명품 수집욕도 아주 유명합니다. 우리보다 더 잘살고 부유하니까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고 하면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랭이 찢어지는 꼴이라고 말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이러한 욕구가 우리 나라를 이렇게 빨리 성장시켰다고 봅니다.
제가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우리도 사진기와 렌즈, 그 밖의 사진용품에서 외국인들이 서로 사고 싶어할 명품이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가능해진다면 명품을 좋아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도 자부심으로 그것들을 가지려 할 것이고, 국산을 명품을 가진다면 조금도 욕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전 어느 신문에 한국사람들이 유명 브랜드의 명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컬럼이 실려 있었습니다. "명품에 중독된 나라"가 그 제목이었는데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유명 브랜드나 값 비싼 물건을 좋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리현상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가난한 서민인 제게는 명품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진기 때문에 저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제게도 비록 중고로 산 것이지만 라이카사진기와 린호프사진기가 있으니 저도 명품을 좋아하는, 아니 밝히는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라이카나 린호프가 다른 일제나 국산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겸손해서가 아니라 정말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제 설악산으로 눈을 찍으러 떠났다가 길에 눈이 안 녹아서 그냥 돌아왔는데 차를 운전하는 후배와 렌즈의 특징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지만 저는 정말 제가 쓰는 사진기나 렌즈의 성능이 다른 기종보다 더 낫다거나 못하다는 얘기를 못합니다.
제 후배는 니콘을 쓰다가 우여곡절 끝에 펜탁스로 바꿨는데 저는 오랜 세월 주로 펜탁스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후배가 자기가 펜탁스로 사진을 찍어보니 니콘보다 부드럽고 색감이 더 좋다는 말을 하면서 니콘을 쓰는 사람들이 들으면 자신에게 돌을 던질 것이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저는 펜탁스 사진기와 렌즈도 쓰지만 비비타시리즈원, 구형 탐론, 러시아제 렌즈 등도 같이 쓰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펜탁스 오리지널 렌즈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싼 맛에 씁니다. 그렇지만 이런 렌즈들이 저렴하다고 해서 펜탁스 오리지널 렌즈보다 많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정확한 성능이 100 이라고 할 때, 적어도 98에서 102 정도 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대략 어느 사진기나 렌즈도 이 정도의 오차범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운이 좋으면 더 좋은 것을 만날 수도 있고, 운이 따르지 않으면 가장 비싼 것을 샀어도 그 값만큼 못할 수도 있을 겁니다.
니큰이나 캐논을 쓰는 사람들이 흔히 자랑하는 말이 "세계적인 명기"인데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물론 저야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니콘이나 캐논이 펜탁스나 미놀타보다 명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처음부터 캐논이나 니콘을 사려하고 그것들을 들고 다님으로서 벌써 스스로 대단한 사진인으로 착각을 하겠지요.
그런데 이것을 나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자부심은 곳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 이름이 없는 기종으로 찍을 때보다 더 잘 찍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아 역시 니콘(캐논)으로 찍어서 잘 나왔구나"하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진을 찍은 사진인을 모독하는 말이 틀림없는데 정작 그 사진을 찍은 당사자는 그 말을 들으며 흐뭇해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명품을 좋아하기는 우리 나라보다 일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일본인들의 명품 수집욕도 아주 유명합니다. 우리보다 더 잘살고 부유하니까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려고 하면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랭이 찢어지는 꼴이라고 말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이러한 욕구가 우리 나라를 이렇게 빨리 성장시켰다고 봅니다.
제가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우리도 사진기와 렌즈, 그 밖의 사진용품에서 외국인들이 서로 사고 싶어할 명품이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가능해진다면 명품을 좋아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도 자부심으로 그것들을 가지려 할 것이고, 국산을 명품을 가진다면 조금도 욕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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