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가방.
2003. 3. 24. 21:24ㆍ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
내가 산 사진기 가방은 줄 잡아 30개가 넘을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열 두 개인가 되니까 나머지는 버렸거나 남을 주었다고 봐야 된다. 왜 이렇게 많은 가방을 샀느냐고 묻는다면 '쓸만한 것이 없어서'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 사진기 가방은 이제 대부분 사진기 액세서리 전문 업체에서 나온다. 예전엔 유명 가방 제조업체 것이 많았으나 요즘은 사진기 관련 업체 상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것들은 겉 모습은 그럴듯해도 사서 써보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나라 사진기 가방의 대부분은 일본 것이나, 외국의 유명 상표 제품들을 본 떠서 만든다. 그래서 모양은 그럴듯한데 실용성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몸에 달라 붙는 착용감이 떨어지고 장기간 들고 다니면 피로감이 빨리 온다. 거기다가 가장 두려운 것이 너무 쉽게 물이 샌다는 것이다. 가방을 둘쳐메면 우산을 써도 밖으로 노출되는데 비를 조금만 맞으면 물기가 스며든다.
어떤 업체의 것은 나올 때마다 내가 만져보지만 디자인은 그럴듯한데 실용성에서 본다면 영 떨어진다. 가방 전체에 지퍼를 세 개 정도 더 추가할 때 드는 비용이 100원 미만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은 원가에 추가해도 문제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0 원을 아끼려 그런 것인지 아주 불편하다. 사진기 가방은 신속하게 열고 닫을 수가 있어야하며, 어느 쪽에서든 쉽게 꺼낼 수가 있어야되기 때문에 양면 지퍼가 필수이다. 지퍼를 다는 것은 모두 양면으로 열릴 수 있게 처리해야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가방에 삼각대를 매어달 수 있도록 끈을 부착한 것들이 많은데 이는 쓸데없는 낭비다. 가방이 메는 것이든 드는 것이든. 삼각대를 부착하면 무겁게 쳐진다. 이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다. 배낭에 물건을 넣을 때 아래 쪽에는 가벼운 것을 넣고, 위 쪽에 무거운 것을 넣는 것이 상식인데 무거운 것을 가방 밑에 달고 다니면 힘이 배로 들 수 밖에...
작은 것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도 제대로 만들려면 힘이 드는데 대충 겉 모양만 보고 따라 만든다면 따라갈 수가 없다. 현재 수준에서 우리 업체가 사진기 관련 장비를 외국과 겨룰 수 있는 것은 가방이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상대가 될 수 없다.
요즘 정말 놀라운 것이 중국산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중국산이라고 하면 우선 싸구려, 그리고 조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우리와 경쟁이 되겠냐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일본 상표는 그만두고라고 대부분 미국 상표가 중국에서 만든다. 즉 사진기 가방의 대명사들이 이제 메이드인 차이나로 나오는 것이다. 미국의 탐락, 덴바, 캐나다의 로우프로 등이 전부 중국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 상표들은 그것들과 더불어 경쟁은 고사하고 그 앞에 명함도 못 내미는데 어느 사이 중국에서 유명 상표들이 줄을 지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가방 뿐이 아니겠지만 우리 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처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서 만들어오는 것은 3,4만원에 팔리지만, 미국상표들은 중국산이라해도 10만원이 넘어간다. 이러니 경쟁이 되겠는가?
우리 업체들도 싼 값으로 대충 내어 놓지 말고 보다 세심한 배려로 쓸만한 것을 만든다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사진기 액세서리 중에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것은 가방 뿐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것도 옛말이 된 것 같아 서글프다.
우리 나라 사진기 가방은 이제 대부분 사진기 액세서리 전문 업체에서 나온다. 예전엔 유명 가방 제조업체 것이 많았으나 요즘은 사진기 관련 업체 상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것들은 겉 모습은 그럴듯해도 사서 써보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우리 나라 사진기 가방의 대부분은 일본 것이나, 외국의 유명 상표 제품들을 본 떠서 만든다. 그래서 모양은 그럴듯한데 실용성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몸에 달라 붙는 착용감이 떨어지고 장기간 들고 다니면 피로감이 빨리 온다. 거기다가 가장 두려운 것이 너무 쉽게 물이 샌다는 것이다. 가방을 둘쳐메면 우산을 써도 밖으로 노출되는데 비를 조금만 맞으면 물기가 스며든다.
어떤 업체의 것은 나올 때마다 내가 만져보지만 디자인은 그럴듯한데 실용성에서 본다면 영 떨어진다. 가방 전체에 지퍼를 세 개 정도 더 추가할 때 드는 비용이 100원 미만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은 원가에 추가해도 문제될 정도가 아니다. 그런데도 그 100 원을 아끼려 그런 것인지 아주 불편하다. 사진기 가방은 신속하게 열고 닫을 수가 있어야하며, 어느 쪽에서든 쉽게 꺼낼 수가 있어야되기 때문에 양면 지퍼가 필수이다. 지퍼를 다는 것은 모두 양면으로 열릴 수 있게 처리해야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가방에 삼각대를 매어달 수 있도록 끈을 부착한 것들이 많은데 이는 쓸데없는 낭비다. 가방이 메는 것이든 드는 것이든. 삼각대를 부착하면 무겁게 쳐진다. 이것은 매우 미련한 짓이다. 배낭에 물건을 넣을 때 아래 쪽에는 가벼운 것을 넣고, 위 쪽에 무거운 것을 넣는 것이 상식인데 무거운 것을 가방 밑에 달고 다니면 힘이 배로 들 수 밖에...
작은 것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도 제대로 만들려면 힘이 드는데 대충 겉 모양만 보고 따라 만든다면 따라갈 수가 없다. 현재 수준에서 우리 업체가 사진기 관련 장비를 외국과 겨룰 수 있는 것은 가방이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상대가 될 수 없다.
요즘 정말 놀라운 것이 중국산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중국산이라고 하면 우선 싸구려, 그리고 조잡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우리와 경쟁이 되겠냐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일본 상표는 그만두고라고 대부분 미국 상표가 중국에서 만든다. 즉 사진기 가방의 대명사들이 이제 메이드인 차이나로 나오는 것이다. 미국의 탐락, 덴바, 캐나다의 로우프로 등이 전부 중국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 상표들은 그것들과 더불어 경쟁은 고사하고 그 앞에 명함도 못 내미는데 어느 사이 중국에서 유명 상표들이 줄을 지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가방 뿐이 아니겠지만 우리 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처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서 만들어오는 것은 3,4만원에 팔리지만, 미국상표들은 중국산이라해도 10만원이 넘어간다. 이러니 경쟁이 되겠는가?
우리 업체들도 싼 값으로 대충 내어 놓지 말고 보다 세심한 배려로 쓸만한 것을 만든다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사진기 액세서리 중에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것은 가방 뿐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것도 옛말이 된 것 같아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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