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겠습니다

2005. 10. 5. 17:5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한동안 여기에 들어오지도 않고 관리도 안 했습니다.

예전에 칼럼으로 했을 때는 관심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책임감으로 매 주 글을 올렸는데 바뀐 뒤로는 오는 사람도 없고 관심을 주시는 분도 없어서 저도 그냥 무심하게 지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요즘 여기에 오시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방치해둔 것이 부끄럽습니다.

이제 다시 관리를 하고 관심을 주시는 분들과 공감을 갖고 싶습니다. 날마다 글을 올리기는 어려운 일이라 매 주 한편씩 올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내일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갑니다.

2년 전에는 1학년 담임으로 같이 갔는데 이번엔 생활지도부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 같이 갑니다.

제주도에 여러 번 갔습니다. 대학 3학년 때와 결혼해서 여름에 한번, 나중에 제자 들과 여행을 간 적도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잘 아는 지은이와 둘이 간 적도 있습니다. 매번 여름에만 갔었기에 재작년에 수학여행은 가을이라 좋아했는데 가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애들 인솔하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수백 명이 우르르 몰려갔다가 다시 몰려오고 하니 어디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진기는 다 챙겼습니다. 슬라이드 필름을 넣은 펜탁스 MZ-S와 네거 필름을 넣은 Z-20을 가지고 갑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서 애들이 찍어달라고 하면 그냥 모른 체하기가 그래서 학교에서 나갈 때는 늘 두 개를 함께 가지고 갑니다.

 삼각대는 안 가져 갈 생각입니다. 늘 가지고 갔는데 무거운데다가 애들에게 들려서 갖고 다니려니까 미안한 생각도 들기 때문입니다. 해돋이나 해넘이를 찍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안 가져가고 싶은데 이것은 내일 아침에 봐야할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와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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