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장을 보면서

2009. 12. 1. 16:35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며칠 정신없이 보내는 가운데 11월이 안녕을 고하고 12월로 접어들었습니다.

달력이 마지막 한 장만 남은 것을 보니, 찢어 낸 흔적들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아무 것도 아닌 제 개인적은 일로 우리 게시판을 뜨겁게 도배했던 일이 부끄럽습니다.

흘려보낸 11월과 함께 저 먼 추억 속으로 날려버린 이야기였으면 합니다.

오늘 학교의 일이 있어 남산에 갔다가 오다가 광화문을 지나다보니

 교보 빌딩의 광고문구가 새롭게 걸려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문정희, '겨울사랑' 중에서

 

 참 마음에 와 닿는 글이었습니다.

이 차가운 겨울에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머뭇거리지 말고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아직 살만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