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다리는 편지

2009. 12. 31. 09:26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정호승, -또 기다리는 편지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그럼 다시 한 해가 오겠지요. 이렇게 가고 오는 세월 속에 우리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탄을 합니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왜 한 것이 없겠습니까?
 가정을 이루었고, 자식을 키웠으며, 부모님을 모셨습니다. 평생 일만 하고 빚만 늘었다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덕에 누군가는 더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결코 손해본 세월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은 다 가는 세월 속에 던져버리고, 새 해에는 새롭게 시작을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우리 모두 늘 건강하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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