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부끄러운 일이 많지만,,,,
2010. 5. 3. 11:00ㆍ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며칠 전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집에서 놀고 있는 사진기를 처분하면,
다른 것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장터에 내어 놓았습니다,,,,
별로 인기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겠다는 분이 있어서 만나서 확인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낡아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가져와서 생각해 보니, 기기나 사람이나 늙으면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것은 같지 않나 싶었습니다.
저도 이젠 학교에서 고참 축에 들어가는데 무슨 일이 있을 때에 뒤로 밀리는 것이
언제 그렇게 세월이 갔나 싶었는데 제 손에서 7년 가까이 놀았으니 사진기가 어찌
낡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갑자기 사진기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집에 들어와 장터에 판매 취소 글을 다 올렸습니다.
왔다가 금방 나가는 것은 몰라도 제 손에서 오래 손때가 묻은 것은
그냥 저와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거 팔아야 술 몇 번 마시면 없어질 돈밖에 안 되는데 그렇게 서운하게 보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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