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시간 여행....

2010. 7. 29. 07:52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딸 아이가 친구와 함께 경주에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나도 집사람과 같이 경주에 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6년인가에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갔었고, 다시 1988년에 교사로

수학여행을 인솔해서 갔던, 수학여행의 대명사로 알려진 그 경주였습니다.

 두 번 갔지만 두 번 다 어떻게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 나고 본 것이라고는 불국사 밖에 없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제대로 보겠다고 한 번 나섰습니다. 서울서 가려니까 거의 다섯 시간이 꼬박

걸렸습니다.

 하루에 다 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였지만 그래도 두 번의 수학여행보다는 훨씬 알찬 여행이 되었다고 자신합니다. 이번엔 주로 고분들을 돌아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주 흡족했습니다.

1박 2일의 여정으로 갔는데 둘째 날은 비가 내려서 생각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에 석굴암에 갔다가 감은사 지와 감포를 다녀와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경주에서 먹는 황남빵도 처음 느끼는 맛이었고, 황남맷돌집이라는 곳의 음식도 정말 양반집의

삭단처럼 정갈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다섯 번은 다 가겠다고 다짐하는데 계절 별로 한 번씩 가고 그 다음에 종합으로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입니다.

 경주는 유적이 오밀조밀 몰려 있어서 많이 돌아다닐 필요도 없고, 입장료도 싸고 다른 곳의 관광지와는 전혀 다른 문화유적의 도시였습니다.

 혹 예전에 수학여행만 다녀 오신 분들은 꼭 한 번 다녀 오시기 권합니다.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 > 오판과 편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북한산....  (0) 2010.08.01
7월을 보내며  (0) 2010.07.31
하늘을 보면 가을인데.....  (0) 2010.07.26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0) 2010.07.25
벼락,,,  (0)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