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2012. 2. 23. 10:39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요즘은 티비에서 건강에 관한 많은 프로를 방영하다보니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해박한 지식들을 갖게 되나 봅니다. 저는 그런 프로를 잘 보지 않지만 주변에서 보고는 이런 증상은 이런 병이고 저런 증상은 저런 병이라며, 무엇을 먹어야하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한다는 얘기들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현재 확실하게 통풍을 가지고 있는데 통풍은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완치할 수 없는 병입니다. 다만 통증이 왔을 때에 먹는 진통제는 나와 있습니다. 한방 쪽에서는 다래가 좋다고 하는데 다래보다는 개다래가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학계의 공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저는 먹지 않고 있습니다.

 

통풍은 육식을 피하고 등푸른 생선과 술, 특히 맥주가 안 좋다고 하는데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입니다. 맥주는 안 마시고 애를 쓰지만 맥주만이 아니고 발효시켜 만든 술은 다 피하라고 하니 제가 마실 술은 소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보니 먹을 게 없습니다....

 

어제도 소주를 마신 뒤에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를 마시려면 괜히 꺼림칙하지만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안 마신다고 빼기도 그렇고 난처할 때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가까운 사람에게 들으니, 누가 산수유를 먹고 다 나았다고 한다는 얘기를 하던데 사실 것도 검증이 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통풍에 좋다는 것을 다 먹으면 날지는 모르지만 의사가 먹지 말라는 것을 그대로 지키면 먹을 게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골수에 치민다는 병으로 아기 낳는 것과 요로결석(원래는 이게 아니고 다른 거였습니다)과 함께 통증이 가장 심한 병으로 되어 있습니다.

 

세상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인해 하나로 연결되다보니 사람들이 아는 게 너무 많아졌고, 오히려 그게 더 독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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