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9. 20:36ㆍThe 35mm Camera(마루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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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의 사진기
사진기의 발전에 있어 이스트먼 코닥의 업적은 과히 괄목할 만하다. 사진기가 발명되고 사진기와 감광 유제가 만난 역사적 사건 이후로 조지 이스트먼은 1880년에 최초의 건판 제조업자가 되었다. 그가 세운 코닥 필름은 1885년에는 롤 형태의 종이 음화 재료를 도입하고, 1889년 최초로 셀룰로이드로 된 롤필름을 직경 약 64mm의 화면 크기를 가진 코닥 사진기와 함께 발표하여 상업을 시작했다.
코닥은 사진기에 있어 독일의 나겔 사진기를 인수하여 레티나 시리즈로 재미를 보았으니 공동파의 자리에 놓아도 될 것이다. 공동파는 공동산에 있어서 공동파지만 코닥과 레티나는 공동이라 통하니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공동파의 절기는 혼원일기공(混元一氣功), 소양신공(素養神功). 복마검법(伏魔劍法), 칠상권(七傷拳). 혼원장력(混元掌力)을 알아준다. 공동파의 상곤이 사손에게 전수한 칠상권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으니 칠상권은 그만큼 위력이 있는 권법이었다.
코닥은 1900년에는 현재의 120 롤필름과 동일한 화면 크기를 가진 No. 117 필름을 브로우니 사진기와 함께 내놓았다. 또한 1912년에 인기 있었던 베스트 포켓 코닥 사진기는 4x6.5cm 화면 규격의 베스트 판을 유행시켜, 1926년 그것이 생산 중단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코닥은 많은 필름과 함께 여러 유형의 사진기를 발매하여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의 코닥은 필름의 생산 판매로 더 유명하지만 사진의 발전에 있어 코닥의 공헌이 가장 지대했으며, 사진기 관련 산업으로 볼 때 가장 성공을 거둔 것도 코닥이다.
코닥에서 만든 사진기는 아주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35mm 사진기만 소개한다.
코닥 35(f4.5)는 1938∼48년에 생산되었다. 코닥 35는 24×36mm 사이즈로 35mm 카트리지 필름을 사용한다. 여러 가지 렌즈와 셔터가 조합되었으나 RF 방식은 아니다. 코닥 아너스티그매트 50mm/f4.5 렌즈에 플래시 다이오매틱(Flash Diomatic) 셔터로 T, B, 1/25∼1/15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졌다.
코닥 35(f4.5)는 독일에서 제작된 최초의 35mm 코닥 사진기이다. 조절 휠에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맞추어서 설정하는 시차 보정 뷰파인더를 가졌다. 코닥 35는 아르구스(Argus) A와 경쟁하기 위하여 개발되었으나 불행히도 1938년에 RF 연동 구조를 가진 아르구스 C시리즈가 개발되었고 이것은 코닥 35에게는 힘겨운 상대였다. 그래서 1940년에 레인지파인더 기종인 코닥 35 RF가 개발되었다.
또 다른 코닥 35(f5.6)는 1938∼1948년에 생산된 35mm 사진기로 역시 RF가 장착되지 않았다. 렌즈 밝기가 한단 어두워졌다는 것은 가격의 하락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꾀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사진기는 독일에서 제작되었으며 코닥 35 라인의 저급 기종으로 아너스티그매트 50mm/f5.6 렌즈에, 코닥 No. 1 셔터로 T, B, 1/25∼1/1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졌다. 코닥은 당시의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볼 때 고급 기종의 사진기 개발에는 그다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셈이다.
코닥 35RF는 1940년∼1951년에 생산되었다. RF 연동의 최초 코닥 35mm 사진기로 코닥 아나스티그매트 50mm/f3.5 렌즈와 코닥 아나스타 렌즈 또는 코다매틱 렌즈를 장착하고, 플래시 코다매틱(Flash Kodamatic) 셔터를 장착했다.
시그네트 사진기(Signet Camera)는 35mm 필름에 24×36mm 크기로 촬영을 하는 RF 연동 사진기 시리즈이다. 이 사진기들은 시그네트 35(1951년), 시그네트 40(1956년), 시그네트 30(1957년), 시그네트 50(1957년), 시그네트 80(1958년) 등으로 모델 넘버가 생산년도 순이 아니다. 시그네트 35(1951년∼1958년)는 엑타(Ektar) 44mm/f3.5 렌즈에 코닥 싱크로 300 셔터를 장착했다.
코닥 스테레오 35 사진기는 1954∼1959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엑타 40mm/f3.5 렌즈에, B, 1/25∼1/2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졌으며 35mm 프레임에 연이어 두 장의 스테레오 사진을 동시에 찍는다.
오토매틱(Automatic) 35는 1959∼1964년에 생산된 사진기로 시그네트 35 사진기의 디자인 개선 기종이다. 이 사진기는 셔터 릴리스를 누르면 내장된 노출계에 의해 자동적으로 조리개가 세팅된다. 코닥 엑타 44mm/f2.8 렌즈에 코닥 싱크로 80 셔터를 장착했다.
코닥 엑트라(Kodak Ektra)는 1941∼1948년에 생산된 35mm RF 연동 사진기로 코닥에서 나온 사진기 중 가장 고급에 속한다. 사진기의 필름 백을 교환하는 형식이며 렌즈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코닥 엑타 50mm/f1.9 렌즈에 포컬플레인 셔터로 1/1,000초까지의 셔터 스피드를 가진다.
코닥, 레티나를 인수하다
1934년 독일의 코닥 AG에서 개발된 레티나는 오늘날의 35mm 필름과 거의 동일한 주광 장전 카트리지 35mm 필름(Daylight loading Cartridge 35mm film)을 사용했다. 코닥의 이름으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유명 사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에서 만든 이 레티나 사진기뿐이다. 그 밖의 다른 사진기들은 호사가들의 수집용으로나 알려져 있다.
레티나(Retina) 사진기는 35mm 사진기 시리즈로 1934∼1969년까지 Kodak A.G.에 의해 독일에서 만들어졌다. 코닥 레티나 사진기의 역사는 1932년 Kodak A.G.가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아우구스트 나겔 사진기(Dr. August Nagel Camera Work)사를 사들임으로써 시작되었다. 설립자인 나겔 박사는 공장을 관리하고 개인적으로 레티나 사진기의 개발을 위하여 그대로 남아 있었다. 레티나(Retina)라는 이름은 눈의 망막을 의미하는 것이다.
최초의 레티나(Type 117)는 1934년에 첫 시판되었으며 이 사진기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주광(밝은 빛) 아래에서 필름 카트리지를 교환하고 장전할 수 있는 최초의 사진기였다. 최초의 레티나 사진기와 주광에서 장전하는 카트리지 필름은 그 사용의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1930년대 후반 35mm 사진의 폭발적인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으며, 사진의 발달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 준 사진기이기도 하다.
레티나의 저가 보급형인 레티네테(Letinette) 사진기는 독일 정부가 군수 용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징발한 1940~1941년까지 생산되었다. 전쟁 중에 중요 부품들을 군수 용품으로 징발당해 품질이 좋은 사진기를 만들 수가 없어, 저가의 보급형 사진기를 생산하여 판매하였던 것이다.
전쟁이 끝나자 연합군이 공장을 점령하고 그 후에 공장은 미군정의 관리 아래에 놓이게 된다. 미군정의 관리 아래에 나겔 박사의 아들, 헬무트 나겔(Helmut Nagel)이 공장을 관리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미군정의 요청에 따라서 1945년 전후 첫 ʻRetina Type I(Type 010)ʼ의 생산이 재개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거듭나면서 레티나 사진기의 생산은 1969년 까지 지속되었지만 일본 제품의 저가 공세에 밀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문을 닫고 말았다.
폴딩(folding) 방식 사진기, 레티나 시리즈
레티나 사진기를 사용할 때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 있다. 몸통에서 렌즈를 꺼내어 사진을 찍고 다시 집어넣을 때는 초점 거리가 무한대에 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필름이 들어가 있지 않은 상태로 필름 감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둘이 레티나 사진기를 고장 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니 늘 신경을 써서 다뤄야 고장이 없다. 레티나 I 시리즈는 전전(戰前) 모델로 RF가 장착되지 않았고, 레티나 Ⅱ 시리즈는 전후(戰後) 모델로 RF 연동 구조이다.
레티나(타입 117)는 1934∼1935년에 생산된 유명한 레티나 라인의 최초의 모델로 검정색 라커로 마무리를 하고 기능 부품에는 니켈 도금을 하였다. 최초의 레티나는 사진기 이름이 RETINA뿐이어서, 오리지널 레티나로 불린다. 2중 노광 방지 기능은 있지만 필름 감기와 셔터가 연동하지 않기 때문에 필름을 감고 셔터를 장전해야 한다.
오리지널 레티나는 흔히 폴딩(Folding)식 사진기, 일본에서는 주름상자 사진기로 불리는 ʻ접는 식ʼ의 사진기이다. 레티나는 이런 형식에서는 가장 완성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뒤에 Ⅲc로 연결되는 원점의 사진기이다. 전체의 실루엣이나 렌즈 정면의 디자인, 스틱 릴리스 머리 부분의 조각 등은 당시의 장식 예술 스타일이다.
큰 원형의 감기 놉과 되감기 놉이 있고 감기 놉에는 필름 해제 클러치가 있다. 감기 놉 바로 옆에는 필름 감기 해제 놉이 있고 되감기 놉 옆에는 노출 카운터가 있다. 셔터 릴리스에는 하우징이 있다. 콤파 셔터를 탑재해 T, B, 1~1/300초의 셔터 스피드에, 슈나이더 제나(Xenar) 50mm/f3.5 렌즈를 장착하였다.
1936∼1938에 생산된 두 번째 기종은 필름 전진 레버가 탑 하우징 뒤에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 기종에는 차이스의 텟사 렌즈가 장착된 것도 있다.
레티나 I(타입 119)은 1936∼1938년에 생산되었으며 기능 부분에는 니켈 도금을 하고 몸통은 검정 라커로 도색을 하였다. 되감기 놉 아래에는 가죽 장식이 있고 감기 놉과 되감기 놉이 레티나(타입 117)에 비해 작아졌다.
레티나 Ⅱ(타입 122)는 1936∼1937년에 생산된 기종이다. 두 개의 둥근 레인지파인더 창과 별도의 아이피스를 가진 RF가 장착되었다. 짧은 스트로크를 가진 필름 감기 레버, RF의 시야를 가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잠금 장치가 있는 대형 되감기 놉, 톱 하우징에 몸체 셔터 릴리스가 있다. 톱 하우징의 필름 카운터 뒤에 스크루 방식으로 연결되는 케이블 릴리스 소켓이 있다.
코닥 엑타 5cm/f3.5 렌즈, 또는 레티나 제논(Xenon) 5cm/f2.8 렌즈, 레티나 제논 5cm/f3.5 렌즈에 콤파 래피드 셔터가 장착되었다.
레티나 I(타입 010)은 1945∼1949년에 출시되었다. ʻ타입 010ʼ은 최초의 전후(戰後) 레티나로 1945년 11월에 생산을 개시했다. 초기의 ʻ타입 010ʼ은 매우 드문데 이 사진기는 레티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초의 유닛은 ʻ010/0ʼ으로 긴급하게 생산에 투입되어 후기의 양산 된 ʻ010ʼ과는 분명히 다르다.
전후(戰後)의 사진기와 렌즈들은 전전(戰前)의 렌즈와 여러 가지 사소한 차이점이 있다. 슈투트가르트 공장에서 사진기 생산의 재개는 아우구스트 나겔의 아들인, 헬무트 나겔에 의해 시작되었다. 전후(戰後)에는 사진기 대부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이나 황동과 같은 연한 금속이 부족했기 때문에 010/0 기종에는 강철(steel)이 사용되었다.
렌즈와 셔터는 슈나이더 제나 50mm/f2.8 렌즈에, 콤파 셔터 B, 1∼1/300초의 것과 아나스티그매트 엑타 5cm/f3.5, 코닥 엑타(Ektar) 50mm/f3.5, 로덴스톡(Rodenstock) Ysar 50mm/f3.5 등의 렌즈에 콤파 또는 콤파 래피드 셔터를 장착한 여러 가지 렌즈/셔터 조합 제품이 나왔다.
레티나 Ⅱ(타입 011)는 1946∼1948년에 생산된 것이다. 레티나 Ⅱa(타입 150)에서 통 채로 된 톱 하우징의 폭이 약간 좁아졌다. 어깨 끈을 사용할 수 있는 고리가 없고, 노출 카운터가 감기 놉에서 이동되었다. 케이블 릴리스 소켓이 앞으로 옮겨져 몸체의 셔터 릴리스 옆으로 이동했다. 슈나이더 제논 50mm/f2.0, 코닥 엑타 47mm/f2.0, 로덴스톡 헬리곤 50mm/f2.0 등의 렌즈와 콤파 래피드 셔터를 장착했다.
레티나 Ⅰa(타입 015)는 1951∼195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노출 카운터를 가진 윗면에 싱글 스트로크 필름 감기 레버가 있고 셔터 릴리스 위에 필름 해제 버튼이 있다. 후기 모델에는 되감기 놉의 윗면에 필름 타입 지시기가 조립되어 있다. 레티나 제나 50mm/f3.5 렌즈가 장착되고 싱크로 콤파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졌다.
레티나 Ⅰb(타입 019)는 1958∼1960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레티나 I(타입 090/0)을 변형 진보시킨 것이다. 톱 하우징에 두 번째 창을 만들어 구도 프레임에 조명하여 밝게 보이는 선을 가진 대형 뷰파인더가 있다. 노출계의 ISO 범위가 5~1,300에서 10~3,200으로 변경되었다. 슈나이더 제나 50mm/f2.8 렌즈 또는 제논-C 50mm/f2.0 렌즈를 장착했고, 싱크로 콤파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이다.
레티나 ⅢC(타입 028)는 1958∼1961년에 생산되었다. 대창(大窓)으로 불리며, 소창(小窓)으로 불리는 ʻⅢc(타입 021)ʼ와 매우 유사하나 뷰파인더와 레인지파인더 창이 조금 크다. 뷰파인더에 밝은 프레임 선이 3가지 교환 렌즈용으로 나타난다. 연동이 되지 않는 노출계로 ISO 5∼1,300의 필름을 사용할 수 있다. 필름 타입을 표시해 주는 문자가 셋으로 ʻColor Outdoorsʼ, ʻColor Indoorsʼ와 ʻBlack & Whiteʼ로 표시되어 있다.
레티나 제논 50mm/f2.0 또는 레티나 헬리곤 C 50mm/f2.0 렌즈를 표준으로 장착했다. 싱크로 콤파 셔터로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진다. 레티나 C마운트의 교환용 전군(前群) 렌즈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레티나C 마운트의 3종류 렌즈와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다.
35mm, 50mm, 80mm 렌즈용으로 밝은 라인이 있는 뷰파인더를 가지고 있다. 가끔 ʻ대문자 Cʼ 레티나와 ʻ소문자 cʼ 레티나(타입 021)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레티나 Ⅲ를 따로 계산한다 하더라도 레티나 시리즈는 판매 대수가 미정인 기종들을 제외하고도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한 유명 사진기이다.
리지드(rigid) 방식의 레티나와 레티나 오토매틱
레티나 ⅡS(타입 024)는 1959∼1960년에 발매된 것으로 레티나 ⅢC(028)에서 발전된 것으로 보이는 리지드(Rigid) 방식이며 접는 타입이 아니다. 리지드 방식은 렌즈가 몸통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게 된 형식을 말한다.
레티나 ⅡS(타입 024)는 레티나제나 45mm/f2.8 렌즈를 장착하고 싱크로 콤파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진다. ⅢC와 달리 렌즈 교환이 안 되는 방식이다. 노출계가 셔터 속도와 조리개에 연동한다. 조리개에 따라 자동으로 변하는 빨간 피사계 심도 표시가 있다.
레티나 ⅢS(타입 027)는 1958∼1961년에 나온 것으로, 최초의 리지드 방식인 레티나 ⅡS(024)나 ʻⅢC(028)ʼ보다 약간 긴 몸체를 가졌다. 이 사진기의 연동 노출계는 ʻⅡS(024)ʼ와 동일하다. 28mm/f4.0에서 135mm/f4.0까지 완전히 교환되는 ʻSʼ 타입 렌즈를 가지고 있다. 렌즈를 교환하면 35mm, 50mm, 85mm와 135mm의 브라이트라인 프레임이 자동적으로 뷰파인더 시야에 보인다. 28mm 렌즈는 별도의 액세서리 뷰파인더가 필요하다.
레티나 오토매틱 I(타입 038)은 1960∼1963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ʻVʼ형의 렌즈/셔터 판 옆의 몸체에 셔터 릴리스가 있는 모습의 사진기이다. 자동 노출 기능의 셀레늄 노출계가 있고 불충분한 광량에서는 ʻSTOPʼ이란 경고가 뷰파인더에 표시된다. B와 X싱크로에서는 조리개를 수동으로 조절해야한다. RF 연동은 아니고 점으로 표시된 존 포커싱(Zone Focusing)용 클릭 스톱이 있다.
대형 셀레늄 셀 노출계가 부착되고 ISO 세팅 다이얼이 노출계 창 바로 위에 있다. 레티나 레오마(Reomar) 45mm/f2.8 렌즈에 프론토(PRONTOR)S 셔터를 장착하였다.
레티나 오토매틱 Ⅱ(타입 032)는 1960∼1963년에 생산된 것으로, 몸체는 타입 038과 비슷하나 ISO 세팅 다이얼이 셔터 하우징으로 이동되고 노출계 판독 창(Read-Out Window)이 대신했다. 레티나제나 5mm/f2.8 렌즈에 콤파 오토매틱 셔터를 장착했다. 콤파 오토매틱 셔터는 자동적으로 조리개의 f/stop을 선택하며 수동도 가능하다. 불충분한 광량에서는 ʻSTOPʼ 경고 신호가 뷰파인더에 보인다. RF 연동이 아니며 3개의 점으로 표시된 존 포커스용 클릭 스톱이 있다. 후기에 생산된 기종은 보다 큰 셀레늄 측광 셀을 가졌다.
레티나 오토매틱 Ⅲ(타입 039)는 1961∼1963년에 출시된 것으로 타입 032와 비슷하지만 RF 연동 방식이다. 레티나제나 45mm/f2.8 렌즈에 콤파 오토매틱 셔터를 장착했다. 후기에 생산된 기종들은 보다 큰 셀레늄 측광 셀을 가졌다.
레티나 리플렉스(타입 025)는 1957∼1959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레티나 최초의 SLR 방식이다. 레티나 Ⅱc(020), ⅡC(029), Ⅲc(021)와 ⅢC(028)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교환용 ʻCʼ 타입 전군 렌즈 요소를 가진 SLR 사진기이다. 펜타프리즘 하우징에 액세서리 슈와, 연동이 되지 않는 노출계가 장착되어 있고, PC 소켓이 몸체 전면에 배치되었다. 제논C 50mm/f2.0, 레티나 헬리곤C 50mm/f2.0 렌즈에, 렌즈와 셔터가 조합된 싱크로 콤파 셔터로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가진다.
레티나 리플렉스 S(타입 034)는 1959∼1960년에 출시된 기종으로 ʻSʼ 타입 교환 렌즈들을 가진 SLR 사진기이다. 교환 렌즈는 ʻ레티나 ⅢS(027)ʼ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타입 034는 ⅢS(027)와 마찬가지로 노출계는 셔터 속도와 조리개에 연동한다. 28mm/f4.0 광각 렌즈에서 135mm/f4.0 망원 렌즈까지 여러 개의 교환 렌즈가 구비되어 있다. 레티나 제논 50mm/f1.9 렌즈를 비롯하여 표준 렌즈 리스트는 ⅢS(027)와 같다.
레티나 리플렉스 Ⅲ(타입 041)는 1961∼1964년에 나온 것으로, 셔터 릴리스가 몸체 전면으로 옮겨졌다. 뷰파인더 내에는 노출계 바늘이 보인다. 사각 뷰파인더가 커지고 톱 하우징이 높아졌다. 노출 카운터가 사진기 바닥으로 이동되었다. 1962년 이후 셀레늄 노출계가 채용되었고, 200mm/f4.8 망원 렌즈가 추가되었다. 표준 렌즈로는 레티나제논 50mm/f1.9 렌즈 외에 세 가지가 더 구비되어 있다. 레티나 S 시리즈에 사용되는 렌즈는 레티나 리플렉스 S, Ⅲ, Ⅳ, ⅢS와 인스터매틱 리플렉스(Instamatic Reflex) 기종에도 사용할 수 있다.
레티나 리플렉스 Ⅳ(타입 051)는 1964∼1967년에 나온 기종으로, 선택한 조리개의 f/stop과 셔터 속도를 표시하기 위하여 펜타프리즘 하우징 전면에 작은 창을 추가하였고, 액세서리 슈에 핫슈 플래시 접점을 설치했다. 접는 크랭크를 가진 되감기 레버가 속으로 들어가 있다. 레티나제나 50mm/f2.8, 또는 레티나X제논 50mm/f1.9 렌즈에 싱크로 콤파-X 셔터로, B, 1∼1/500초의 셔터 스피드를 갖고 있다. 사진기 뒤 덮개를 열면 노출 카운터가 자동적으로 복원되어 처음 상태로 돌아간다.
인스타매틱 리플렉스(Instamatic Reflex, 타입 062)는 1968∼1970년에 생산된 기종으로 코닥 AG에서 제조된 멋진 사진기이나 기본적으로는 인스트매틱 레티나이다. 타입 062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완전 전자식 셔터를 탑재한 것 중의 하나이다. 이 기종은 레티나에서는 보기 드문 블랙 몸통으로 치장된 것도 있는데 블랙 모델은 1969년 3월에 제조되었다.
이후, 코닥-레티나도 저가의 일제 사진기와 경쟁할 수가 없어 고급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저가의 레티네트 사진기만 생산하게 된다.
레티네트 사진기
레티네트(Retinette) 사진기는 1939∼1967년에 코닥 AG에서 제조된 35mm 레티나의 보급형 사진기로, 저가형 사진기 시리즈이다. 1940년대 초반에는 레티나 사진기를 생산하던 공장이 독일 군수품 공장으로 징발되어 더 이상 사진기를 생산할 수가 없었고, 고급 부품을 구할 수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저가형의 사진기를 만들었던 것이다.
패전 뒤에 레티네트(Retinette) 사진기를 생산한 것은 일본의 저가 사진기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었다. 같은 패전국이었지만 일본은 사진기의 대량 생산으로 원가 절감을 이룩하였고, 저가의 사진기들을 앞세워 독일이 차지하고 있던 사진기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가의 고급 사진기로는 일본과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이 독일 사진업계가 당면한 과제였다.
2차 대전이 끝난 뒤에 독일은 패전국으로 모든 산업 시설이 붕괴가 되고, 동독에 있던 사진기 생산 라인들은 거의 대부분 소련으로 옮겨졌다. 숙련된 기술자가 많았어도 이들을 수용할 제조업체가 없었던 것이다. 독일 사진기가 1970년대에 들어와 일본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던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고가의 제품이 많아서 시장에서 일제와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였다.
레티네트가 비록 저가의 보급형이라고는 하나 역시 일본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는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레티나 사진기도 결국 막을 내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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