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2012. 5. 18. 16:16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
학교 동아리발표회에 내려고 일곱 학급의 아이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파일로 볼 때도 초점이 안 맞은 얼굴들이 눈에 띄었지만 그냥 보내서 인화를 했더니 꽤 많습니다.
손이 흔들렸는지, 아니면 초점을 제대로 못 맞춘 것인지는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교실 안에서 수동 초점 렌즈로 찍는다는 것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제가 알던 분은 지금의 제 나이보다 훨씬 많은 연세임에도 200/2.8 렌즈로 1/15초의 셔터로 찍어서 사진을 빼주셨는데 저는 거기에 한참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어른께서는 술을 안 드시고 몸 관리를 잘 하신 분이기는 했지만 어쨋든 초점이 나간 사진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어제 다시 28-105 자동초점 렌즈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변명을 길게 하는 것보다는 자동초점을 쓰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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