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4. 07:50ㆍ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은 관심이고, 만남이며, 사랑입니다
닭은 병아리인데 오리는 이름이 따로 없나 봅니다.
그래서 그냥 오리 병아리라고 해야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에 학교에 가다보니 홍제천 마포구청 부근의 냇가에 오리가 새끼를 부화해서 나왔습니다.
열두 마리였는데 저 중에 몇 마리나 자라 어미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리의 가장 무서운 적은 고양이인가 봅니다. 들고양이들이 오래 새끼를 노리고 물가에 와서 기웃거리다가 잡아 먹습니다.
두 번째 적은 숫놈오리들입니다.
제 새끼가 아니면 숫오리들이 다른 새끼들을 죽인다는 얘기를 홍제천에서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오리가 오리를 죽이는 건지는 의문이 가지만 냇가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말씀이니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두 컷의 사진은 지난 4월 27일에 본 모스크비 오리의 새끼입니다. 사람들이 알을 주워가서 한 마리만 부화한 것입니다. 오리가 알을 낳을 때는 다른 오리들이 모르는 풀섶에 나아서 몰래 부화시켜 나오는데 홍제천에서 오리가 부화하는 마릿 수는 대략 대여섯 마리 정도가 되고 시차를 두고 오리들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오리 새끼를 계속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집집마다 닭이 병아리르 부화해서 마당에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는 어미닭을 볼 수 있었지만 이젠 닭이 알을 부화하는 것을 보는 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저렇게 오리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예전에 닭과 병아리를 보던 사람들에겐 큰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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