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알바, 알바,,,

2017. 1. 25. 20:58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




   

제가 아주 좋아하는 미국 배우가 '제시카 알바'입니다.

이제 알바도 나이가 들어가겠지만 언제 봐도 마음에 듭니다.....


 며칠 알바 나갔다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방학 때 펀펀 노는 것이 미안하고 싫어서 뭔가 색다른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알바였습니다. 집에 있으면 제가 생각한 것처럼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게 방학인 것 같아서 조바심을 내며 여기저기 알아봤더니(그래서 '알바'인 것 같습니다.' 고향 친구가 20일부터 향남 신도시에 와서 일을 하겠냐고 묻기에 얼른 대답하고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20일 새벽에, 네시 20분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훤해서 '눈이 온다고 하더니 또 빗나갔구나. 달빛이 저렇게 좋은데 무슨 눈이 와?'하고 생각하면서 빵을 먹다가 다시 문을 열고 보니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제 생각에 한 5년만에 서울에 큰 눈이 온 것  같았습니다.

5년을 기다리던 눈인데 저 눈이 내린 경복궁을 가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친구가 얘기한 알바를 하러 가야하는지 3분 정도 망설이다가 미련을 접고 큰 가방 두 개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밖에 나가보니 아직도 눈이 계속 오고 있고 5cm가 넘게 쌓인 눈은 나를 또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 때문에 숙소에서 잠을 자지 않고 집에 와서 자고 저를 싣고 가야할 친구를 생각하며 서울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송내역으로 갔습니다. 눈이 거기도 많이 와서 차는 막히고 계속 내리는 눈은 저더러 사진을 찍으러 가라고 유혹을 하는데 이미 가겠다고 얘기를 해 놓은 것이라 더 망설일 수가 없었습니다.


 건설현장의 잡부, 그걸 '개잡부'라고 얘기들 합니다.

그런데 잡부나 기술자나 돈 받는 액수만 다를 뿐이지 별 차이 없습니다. 저야 일당 10만원이고 기술자는 15만원부터 20만원까지, 아니 더 받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도 화장실에 가기 싫어서 남들 안 보이는 벽에 개지랄을 하고, 신나와 페인트깡이 잔뜩 쌓인 곳에서 담배 버젓이 피우고, 그저 입만 열었다하면 다른 사람 뒷담화나 하고,,,,

저야 잡부니까 그런 곳에 끼일 일도 없고 필요도 없으니 다 좋은데 하는 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이것 시키면 이것, 저것 시키면 저것을 하는 게 고달픈 뿐이지요....


 그렇게 6일을 하고 왔는데 그 6일 중 5일이 날마다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서 마실 물도 얼고, 사이다도 얼어서 한겨울에 얼음 섞인 물과 사이다를 군대 제대하고는 처음 먹었습니다.


 아직 임금을 받지 못했으니 뗄 염려도 있다고 하는데 떼인다해도 며칠 운동 잘하고 온 셈 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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