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중국 운남성 여행8, 따리3, 따리고성

2017. 8. 28. 14:56시우의 여행기



  17. 08. 07. 화, 맑음


   따리고성은 엽유성(葉楡城), 자금성(紫禁城), 중화진(中和鎭) 등으로도 불리는 명(明)나라 홍무(洪武)제 15년에 건설된 대리의 오래된 지역으로 창산(蒼山)을 뒤로 하고 이해(耳海)호수와 접해있는 곳이다.


성 밖으로는 호성하(護城河)가 흐르고 성 안으로는 동서남북으로 길이 뻗어 있다. 따리고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도시 전체가 성으로 둘러싸인 형태였다. 지금은 그 흔적만 군데군데에 남아 있지만, '따리(大里 : 대리)'라고 크게 쓰여진 남북의 문은 남아서 따리고성으로서의 모습을 남기고 있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남북으로 뻗은 길 옆으로 청색의 기와집들을 볼 수 있고, 집마다 가꿔진 크고 작은 화원들을 볼 수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유난히 꽃을 좋아해서 화원을 가꾸는 경우가 많으며, 이곳의 따리산다화(大理山茶花), 팥배나무꽃 등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따리고성은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고 해도 대리 자체가 워낙 작은 도시라서 고성의 남문에서 북문까지 도보로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고성의 아늑함을 간직한 곳이니 만큼, 천천히 여유있게 꽃 향기가 가득한 성 곳곳, 골목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하나투어에서 옮겨 온 글)
































  여러 곳에서 글도 많이 보았고 사진도 많이 본 곳이라 기대가 컸는데 사실 가서 보니 생각만큼은 못했습니다.

중국에 고성(古城)이 많고 또 그 중에서 따리 고성과 리장 고성은 꽤 유명한 곳이라 다른 곳에서 보는 것들과는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전 모습은 거의 없고 다 상업지대에 불과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야 하니까 생업을 해야하고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보니 장사를 하는 것이 가장 낫겠지만 그게 전부가 다 장사를 하는 집들로 변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북촌이나 서촌도 리장 고성에 비교한다면 크게 뒤질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 우리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집들이 예전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건물이나 새로운 주거시설은 전부 고성 밖에 세웠기 때문에 그나마 멀리서 보면 예전 고성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자료에서 읽은 것에 의하면 고성에 살던 주민들은 다 종업원으로 전락했고 상권은 한족들이 다 차지했다고 하던데 그게 안타까웠습니다. 주인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다 종업원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북경 자금성이나 천단공원 등에 갔을 때는 외국인이 반은 되는 것 같았는데 여기 따리 고성은 대부분 중국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다른 지방에서 가족이나 친구끼리 여행을 온 것입니다. 저는 이 따리 고성에서 가장 애를 먹은 것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많이 헤매고 다녔습니다.


 성이 좀 넓은 편이다보니 외곽으로 성을 한 바퀴 도는 관람용 작은 차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중앙으로는 들어오지 않고 외곽으로 도는 것 같던데 햇빛 가리개가 있는 오픈카였습니다. 단체로 온 많은 중국인들이 그걸 타고 우르르 몰려 다니는 것도 한 구경거리입니다. 제가 이 고성에서 부러웠던 것은 물이 흐르는 수로가 사방으로 있다는 거였습니다. 창산이 높고 깊어서인지 물이 아주 많았습니다.




































 따리 고성은 낮에만 사람이 붐비는 곳이 아니습니다.

오히려 낮보다 밤에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대체 어디에서 있다가 그렇게 많이 몰려 나오는지 알 수가 없지만 초저녁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다닙니다.





































밤 아홉 시가 되면 성루의 불을 끈다고 들었는데 그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은 여전히 넘쳐 났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우리나라로 말한다면 '라이브 카페'가 문을 열고는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밖으로 넘쳐 나옵니다. 그게 우리에게는 '그런가 보다'인데 일부 중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풍경인지 밖에서 구경하느라 야단입니다.


 맥주 한 병에 3위안부터 5위안까지 다양한데 냉장이 된 맥주는 20위안까지 불러서 놀랐습니다.

우리는 시원한 맛에 맥주를 마신다고 생각하는데 거기 사람들은 아닌가 봅니다. 아마 냉장된 비싼 맥주는 주로 한국인들이 찾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내일 아침엔 리장으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