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에서
2003. 3. 19. 17:15ㆍ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
어제 분당에 갔었다.
미경이와 만나 점심을 먹고는 "미이라2"를 보았다. 원래는 15시 40분에 하는 "슈랙"을 보려고 갔는데 표가 다 매진되어 가장 가까운 시간에 하는 17시 5분의 "미이라2"를 본 것이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2년 전에 본 "미이라"도 미경이, 진아 등과 함께 봤는데 이번에도 같이 보게 된 것이다. 영화 상영시간이 좀 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엊그제 본 "툼 레이더"보다 휠씬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19시 20분이었다. 너무 늦은 것 같아 저녁을 먹고 가라는 미경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잽싸게 수서행 전철에 올랐다.
차는 자리가 텅텅 비어 있었고 아주 시원했다. 분당 야탑역에서 홍제역 까지는 약 70분이 소요된다. 게다가 수서에서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야 되기 때문에 5분 이상이 더 소요될 수 도 있다. 시간이 좀 늦었다는 것 외에는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고, 잠을 잔다해도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 좀 여유로웠다. 아 그런데 바로 내 뒤를 따라서 늘씬한 미인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내 맞은 편에 앉는 것이 아닌가?
키가 거의 180cm는 되어 보이는데 아주 늘씬하고 빵빵하였다. 검정색 티, 티가 아니라 가슴이 많이 패이고 윗 부분이 레이스로 장식된 옷인데 가슴 속이 살짝 보이고 배꼽티보다는 조금 길었지만 허리가 조금 들어나 보이는 상의에, 짝 달라 붙는 검정색 바지를 입었는데 한눈에 나의 시선을 묶어버렸다... 나의 정면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는데 그 눈과 내 눈이 마주치면 내 가슴이 덜컥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저 정도라면 패션모델이 되어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은 내가 선호하는 미인형이 아니었지만 싱그러워 보이는 미소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기 하기에 충문하였다. 얼굴을 똑바로 들고 뜻 모를 미소를 보내곤 하여 정말 내 가슴은 한참 떨렸다. 솔직히 사진모델로 쓰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다. 아마 저 정도의 몸매라면 누드모델로도 그만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아가씨를 바라보면서 가슴 설레며 수서역 까지 왔는데 그 아가씨도 차를 갈아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경보선수로 오해받는 내 걸음으로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나는 뒤에 타는 것이 내릴 때 이익이어서 뒤쪽으로 갔는데 그 아가씨 생각에 방향 감각을 잃을 정도 였다.
수서역에서도 지하철 안은 한가한 편이었다. 곁에 앉은 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연예신문을 보기에 곁눈으로 보았더니," 아저씨 이 신문 보실래요? 하나 샀더니 본 것이다라구요" 하면서 내어주는 것이 아닌가? 사실은 피곤하여 자고 싶었는데 아까 그 여자 때문에 잠이 다 깨어 남의 신문이나 곁눈질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남이야 무엇을 보던 관계할 일은 아니지만 지하철 안에서 스포츠 신문이나 연예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좀 낮게 생각하는데, 내게 그런 연예 신문을 주니 안 받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 읽었다. 역시 맞춤법도 제대로 안된 엉터리에다 뉴스도 아닌 기쉽거리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학생의 호의야 무시할 일인가? 안국동 근처에 와서 잘 봤다고 고맙다고 다니 건네어 주니까 받아서는 1면이 앞으로 오도록 하고 잘 접어서 위에 올려 놓는 것이었다. 순간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잘 접어서 줄껄... 내릴때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안녕히 가시라고 또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지하철을 많이 타는 편도 아니고 또 차 안에서 남에게 신경 써 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미경이와 만나 점심을 먹고는 "미이라2"를 보았다. 원래는 15시 40분에 하는 "슈랙"을 보려고 갔는데 표가 다 매진되어 가장 가까운 시간에 하는 17시 5분의 "미이라2"를 본 것이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2년 전에 본 "미이라"도 미경이, 진아 등과 함께 봤는데 이번에도 같이 보게 된 것이다. 영화 상영시간이 좀 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엊그제 본 "툼 레이더"보다 휠씬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니 19시 20분이었다. 너무 늦은 것 같아 저녁을 먹고 가라는 미경이의 만류를 뿌리치고 잽싸게 수서행 전철에 올랐다.
차는 자리가 텅텅 비어 있었고 아주 시원했다. 분당 야탑역에서 홍제역 까지는 약 70분이 소요된다. 게다가 수서에서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야 되기 때문에 5분 이상이 더 소요될 수 도 있다. 시간이 좀 늦었다는 것 외에는 쾌적한 여행이 될 수 있고, 잠을 잔다해도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어 좀 여유로웠다. 아 그런데 바로 내 뒤를 따라서 늘씬한 미인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내 맞은 편에 앉는 것이 아닌가?
키가 거의 180cm는 되어 보이는데 아주 늘씬하고 빵빵하였다. 검정색 티, 티가 아니라 가슴이 많이 패이고 윗 부분이 레이스로 장식된 옷인데 가슴 속이 살짝 보이고 배꼽티보다는 조금 길었지만 허리가 조금 들어나 보이는 상의에, 짝 달라 붙는 검정색 바지를 입었는데 한눈에 나의 시선을 묶어버렸다... 나의 정면에 앉아서 나를 쳐다보는데 그 눈과 내 눈이 마주치면 내 가슴이 덜컥 가라앉는 기분이었다.
저 정도라면 패션모델이 되어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은 내가 선호하는 미인형이 아니었지만 싱그러워 보이는 미소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기 하기에 충문하였다. 얼굴을 똑바로 들고 뜻 모를 미소를 보내곤 하여 정말 내 가슴은 한참 떨렸다. 솔직히 사진모델로 쓰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다. 아마 저 정도의 몸매라면 누드모델로도 그만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아가씨를 바라보면서 가슴 설레며 수서역 까지 왔는데 그 아가씨도 차를 갈아타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경보선수로 오해받는 내 걸음으로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나는 뒤에 타는 것이 내릴 때 이익이어서 뒤쪽으로 갔는데 그 아가씨 생각에 방향 감각을 잃을 정도 였다.
수서역에서도 지하철 안은 한가한 편이었다. 곁에 앉은 학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연예신문을 보기에 곁눈으로 보았더니," 아저씨 이 신문 보실래요? 하나 샀더니 본 것이다라구요" 하면서 내어주는 것이 아닌가? 사실은 피곤하여 자고 싶었는데 아까 그 여자 때문에 잠이 다 깨어 남의 신문이나 곁눈질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남이야 무엇을 보던 관계할 일은 아니지만 지하철 안에서 스포츠 신문이나 연예 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좀 낮게 생각하는데, 내게 그런 연예 신문을 주니 안 받을 수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 읽었다. 역시 맞춤법도 제대로 안된 엉터리에다 뉴스도 아닌 기쉽거리가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학생의 호의야 무시할 일인가? 안국동 근처에 와서 잘 봤다고 고맙다고 다니 건네어 주니까 받아서는 1면이 앞으로 오도록 하고 잘 접어서 위에 올려 놓는 것이었다. 순간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잘 접어서 줄껄... 내릴때 고맙다고 인사했더니 안녕히 가시라고 또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지하철을 많이 타는 편도 아니고 또 차 안에서 남에게 신경 써 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어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준비의 차이 (0) | 2003.03.23 |
---|---|
사진인가? 사진기였던가? (0) | 2003.03.23 |
누드 촬영을 다녀와서 (0) | 2003.03.19 |
중고 사진기의 가격 (0) | 2003.03.19 |
옛날 사진기... (0) | 200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