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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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광야에 서서
세종로에 있는 교보빌딩의 광고문구가 늘 화제가 되고 있는데 요즘 것은 제가 외우지를 못했습니다. 아마 "나무잎은 흙으로 돌아가야할 때에 비로서 경건해지며, 사람은 적막한 바람속에 서야 비로소 아름다운가?"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대로 옮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다 떨쳐야 본 모..
2002.11.11 -
은전 한 닢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에 "은전 한 닢"이란 글이 있습니다. 상해에서 보신 것을 쓴 것인데 '늙은 거지 하나가 돈바꾸는 집에 다니면서 자기가 가진 일원짜리 은전 한 닢이 진짜인지 감정해 달라는 얘기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누가 그렇게 큰 돈을 줬느냐고 물었더니 거지가 말하길 이것은 훔친 것이 ..
2002.11.03 -
부끄러운 고백
제가 지난 주에 글을 올리지 못한 것은 좀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려고 기다리다가 그렇게 됬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설악산 한계령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었습니다. 비도 조금 내리고 날도 흐려서 좋은 사진이 되겠냐고들 했지만 제 경험으론 약간 흐린 날이 분위기가 더 살아나서 괜..
2002.10.20 -
하프사이즈 사진기
예전엔 집에 사진기가 있는 집이 드믈었습니다. 도시는 모르지만 시골에는 아마 월남이나 중동에 다녀온 집이나 있을 정도로 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처음 찍은 것이 중학교 때로 기억나는데(사진관에서 찍은 것 말고 그냥 우리끼리 몰려다니며 찍은 사진) 제 자형이 월남에서 ..
2002.09.29 -
메밀꽃 필 무렵
오늘 봉평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부터 봉평에 메밀꽃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신문과 잡지에서 많이 보았고, 오늘까지가 제 4회 효석문화제가 열린다고 들었는데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오늘 갔던 것입니다. 허생원이 하룻밤 인연의 성씨네 처녀를 평생 잊지 못해 20년 간이나 장날마다 찾았던 봉평은 이..
2002.09.15 -
얻는 것과 잃는 것
시간이 있을 때에 자주 들어가보는 곳이 펜탁스클럽 홈페이지와 억불 장터였습니다. 아주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펜탁스클럽을 발견하고는 반가워 그 날로 가입했던 것입니다. 제가 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 구입했던 사진기가 펜탁스 ME-SUPER였고 지금 까지 제 주력기종이 펜탁스사진기입니다. 펜탁..
200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