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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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반이나 남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19%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처음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권 이후 최저치다. 올 4월 국민의힘 총선 패배 직후 20%대로 떨어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가 임기 절반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10%대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도 7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도 32%보다 13%포인트 낮다.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은 평균보다 낮은 18%였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3주 연속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의 최상위에 올랐다. 김 여사 문제를 푸는 데서부터 지지율 회복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김 여사 문제는 두 방향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서 잇따라 불..
2024.11.03 -
李 대표 재판 생중계
년 미식축구 스타 O. J. 심슨의 재판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렸다. 흑인 스포츠 영웅의 백인 전처 살해 혐의인데다 재판까지 생중계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본 재판으로 기록됐다. 심슨이 검찰이 제시한 살해 증거물인 장갑을 끼면서 ‘작아서 안 들어간다.’고 하는 장면은 무죄 평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에 검찰이 불공정하다면서 자신의 의회 폭동 관련 재판을 생중계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불허됐다. 만약 생중계됐다면 ‘법정 리얼리티 쇼’가 됐을지 모른다. 국내에서도 재판 생중계가 있었다.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과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 사건 1심 선고가 생중계됐다. 2020년엔 당시 이재명 ..
2024.11.02 -
잘못된 만남
의전은 형식이다. 대개는 그간 축적된 관례와 상식을 따른다. 참석자 배려, 불편·오해 최소화가 목적일 터다. 때에 따라서는 전반적 분위기와 태도를 지배하기에 실질적 내용 못지않게 중요하다. 외교·정치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나란히 앉는지 마주 앉는지부터 시작해 좌석의 형태와 높이·크기 차이, 인사말 순서·시간 등을 언론이 유심히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도권 잡기 차원에서 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다. 회담에 늦기 일쑤여서 ‘지각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개를 기피하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만날 땐 대형견을 데리고 간 적도 있다. 견해를 달리하는 상대에겐 일단 기부터 죽이고 들어가니, 과연 ‘현대판 차르’라 불릴 만하다. 푸틴은 심지어 2022년 9월 우크..
2024.11.01 -
“국민 70%가 분노했다”
헌법상 권리라며 막무가내로 진행되는 민폐 집회·시위 때문에 똑같이 헌법에 보장된 다른 사람의 권리가 침해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집회·결사의 자유(헌법 21조)를 앞세워 무분별하게 열리는 집회·시위가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는 시민들의 환경권(헌법 35조)을 공공연하게 침해하고 있어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등 1000여명은 지난 28일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앞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았다. 대형 무대와 초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현수막 및 보행자 등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대형 깃발 등을 대거 동원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시위 과정에서 극심한 소음, 교통체증, 통행방해 등이 유발된 것은 물론이고 일부 시위대들은 거리 흡연까지 일삼았다. ..
2024.10.31 -
"이런 식이면 김민석 총리".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4선·서울 영등포을)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윤석열 정권과 험하게 맞붙을 때도, 당내 잡음을 잠재울 때도 늘 선봉에 섰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2인자'로 불린다. 당내 서열 2위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뒷전이다. 이러다 이 대표가 대권을 거머쥐면 김 의원이 총리를 맡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김 의원의 활동 폭은 더 넓어졌다. 탄핵과 계엄을 거론하며 거칠게 치고나가는 김 의원의 행보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수많은 감투를 맡고 있다. 수석 최고위원,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 인재위원회 위원, 김건희 심판본부 본부장, 10·16 재보궐선거 총괄지원단 자문..
2024.10.30 -
野, `김여사 상설특검 여당 배제` 운영위 소위 통과
국회 운영위원회가 28일 운영개선소위원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특검에서의 여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배제하는 내용의 국회 규칙 개정안을 야당 주도로 의결했다. 소위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성준 소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대통령 또는 그 가족이 연루된 수사의 경우 총 7명으로 이뤄지는 상설특검 후보추천위 구성에서 여당 추천 몫 2명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상설특검 추진 방침을 세우고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에 여당이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제정이 필요 없는 만큼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 이번 ..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