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오판과 편견(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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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의 시간’
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공격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부터 투쟁 무대를 거리로 옮긴다. 장외투쟁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늘린 뒤 다음 달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달 15일부터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정권 투쟁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김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범국민대회)를 연다. 이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하며 전국 지역 당원들에게 참석 독려가 내려졌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26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
2024.10.28 -
말이 많으면 공산당이라고 했는데
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의사 진행을 맡은 상임위원장들 가운데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발언 시간이 의원 평균 질의 시간에 5배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조선일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24일 '2024년 제22대 국회 1차연도 국감 평가(10월 7∼18일)를 발표했다. 이번 국감에서 상임위원장이 국감위원(상임위 의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시간 발언을 쏟아낸 경우가 11번이었다. 정 위원장 5번, 최 위원장 3번,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2번,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위원장 1번 등이다. 특히 정 위원장은 18일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1시간 27분 42초 발언하며 의원 평균 질의 시간인 15분 15초보다 5.75배 많은 ..
2024.10.27 -
잇단 최저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찍은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보름 뒤 임기 반환점을 도는 현 정부에 대한 경고 사인인 셈이다. 대통령실도 이런 결과에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 포인트 내린 20%다. 부정평가는 1% 포인트 오른 70%다. 긍정평가는 9월 2주차 때 처음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소폭 오르다 6주 만에 또다시 최저치로 주저앉은 것이다. 앞서 리얼미터·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21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24.1%로 역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국민들은 이런 결과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갤럽의 부정평..
2024.10.26 -
‘조건’ 저울질 않고 서둘러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두고 불거진 당정 갈등이 집권여당 내부의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하자 친윤(친윤석열)계인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할 문제라는 추 원내대표의 입장에 당대표의 당무 권한은 ‘원내외 총괄’이라고 반박하면서 권한 다툼이 됐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대통령실 공무원을 감찰하는 기구다.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으나 초대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8년째 공석이다. 도입의 필요성은 누누이 거론됐으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야당이 난색을 보이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
2024.10.25 -
영부인의 영적 대화
워터게이트’를 파헤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가 1996년 출간한 ‘선택’은 그해 대선 뒷얘기를 담았다. 그런데 정작 책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의 영적 대화 장면이었다. 힐러리가 95년 심령사를 백악관에 초청해 세상을 떠난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 마하트마 간디와 영적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영부인임에도 도맡은 의료개혁법안이 무산된 데 따른 좌절감을 달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미국 역대 최고의 영부인 중 한 명이다. 그런 그도 남편 임기 중 점성가의 말을 듣고 국정 일부에 개입한 일이 폭로되기도 했다. 훗날 자서전에서 대통령 주요 행사 날짜를 정할 때 점성가와 상의했음을 인정했다. 이유..
2024.10.24 -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사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웅전에서 향로에 헌향한 뒤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했고, 떠나서도 금정산을 등산하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직접 우산을 들고 주지실로 함께 이동한 뒤 주지 정오 스님, 방장 정여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정오 스님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사람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한다는 말씀과 힘들지만 꿋꿋하게 이겨내며 대통령이 되신 모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셨다"며 "코로나 시국에 국가 재정이 과도하게 사..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