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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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의 입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양문석 경기 안산갑 예비후보가 과거 심한 막말을 했다면서 그를 공천하지 말라고 당에 요구했다. 김부겸 선거대책위원장도 양 후보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양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노무현 역겹다” “노무현·이명박은 유사 불량품” 등의 발언을 하고, 당내 반대파에겐 ‘바퀴벌레’ ‘쓰레기’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기 때문이다. 당시 공천 반대 여론의 주된 이유는 막말을 일삼던 그가 국회에 간들 달라지겠느냐는 것이었다. 사퇴 여론이 빗발치자 당은 심야 긴급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했는데, 예상과 달리 면죄부를 줬다. 이재명 대표가 “양 후보의 막말은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다른 막말과 성격이 다르다”고 정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2024.10.16 -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비관적 보고서로 촉발된 ‘반도체 겨울론’이 실제와 다르다는 이유로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당장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기업 마이크론은 시장의 기대를 한층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리며 반도체 위기론을 무색케 했습니다. 전 세계 고대역폭메모리(HBM) 1위 업체인 SK하이닉스도 HBM3E 12단 신제품 양산을 발표하며 ‘반도체 겨울론’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보고서까지만 해도 AI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불과 몇 달 사이 시장 전망을 180도 바꿔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모건스탠리 ‘메모리 겨울론’ 보고서 예측이 빗나가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상반된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024.10.16 -
한강 신드롬
우리 국민의 연간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독서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지난해 3.9권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성인 10명 중 6명이 책을 아예 보지 않았다. 이는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디지털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독서문화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런 ‘독서 기피’ 사회에서 ‘독서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한강 작가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계기가 된 ‘한강 신드롬’이다.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직후부터 현재까지 실시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의 책은 모두 한강의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한강의 작품은 교보문고와 예스24, 두 곳에서만 이틀 당안 5..
2024.10.15 -
신드롬과 분노?
“한강이나 한승원의 이름이 들어간 문학관 건립은 안 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14일 수상 기념으로 전남도와 장흥군이 검토하고 있는 문학관 건립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한승원 작가는 이날 “한강 작가는 본인의 딸이 아니다. 이미 독립개체”라며 “자신의 이름이나 딸의 이름이 들어간 유형의 문학관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한승원 작가의 이 같은 간곡한 요청으로 광주시는 애초 계획했던 문학관 건립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승원 작가는 문학관 건립을 반대하면서 지역민들이 책을 많이 사서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골목서점이 늘어나 누구나 책을 접하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며 “작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광주가 되길 바란다.”..
2024.10.15 -
“정치투쟁 신물”… 전공노 탈퇴 도미노
년 3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부당대우를 받고 있으니 시에서 해결해 달라”며 강원 원주시청으로 들이닥쳤다. 이들은 청사 무단진입을 막으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원주시지부 조합원들과 충돌했다. 건설노조는 같은 민주노총 조합원인 시청직원들에 욕설을 퍼붓고 방화문 등 기물을 파손했다. 이 사건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커졌고 결국 같은 해 8월 원주시지부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공노를 탈퇴했다. 전공노를 탈퇴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격인 전공노가 조합원 권익을 우선하기보다는 정치투쟁에 골몰하고 있다는 불만이 확산하면서다. 전공노를 포함한 상급노조가 조합비 대부분을 분담금 명목으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각 공무원노조의 탈퇴..
2024.10.14 -
"누가, 왜, 어떻게?"
북한이 “한국이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 전단을 살포했다”며 보복 조치 등을 거론하며 위협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드론(무인기)까지 사용했다면 무기를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은 ‘남한 드론이 평양에 전단을 뿌렸으며 이는 침략이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리 국방장관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이는 결국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대북전단과 확성기(방송)는 우리가 시작했고, 북한은 이에 대해 극성””이라며 “드론까지 사용했다면 무기를 사용한 것이고 우리가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중단을 선언하고 북도 중단하라고 촉구하자”면서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