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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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주례를 서고
오늘 네 번째 주례를 섰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 주례를 선다는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 나이에 무슨 주례를 벌써 서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벌써 네 번째 주례를 섰으니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주례를 선 것은 벌써 5년 전입니다. 제가 학..
2003.11.23 -
댈러웨이의 창
사진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사진가를 소재로 다룬 소설을 보면 더 관심이 갑니다. 저는 대학 다닐 때는 고전문학에 더 관심이 많았지만 학교에서 국어와 문학을 가르치다보니 현대 소설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소설가 중에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님이 사진에도 조예..
2003.11.17 -
꿩 대신 닭?
우리 속담에 꿩 대신 닭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닭 대신 봉이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닭이 언제나 제일 아래 취급을 받은 것 같은데 그래도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얘기가 있으니 예전에는 오리보다는 낫게 취급을 받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오리 잡아먹고 닭발을 ..
2003.11.08 -
군자의 마음, 소인의 마음
늘 중심을 잡지 못하는 가벼운 마음은 남에게는 "그러지 말라"는 건방진 조언을 자주 하면서 제 스스로는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지만 또 다시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 하겠습니다. 쓰지도 않으면서 좋다는 사진기를 보고 들으면 꼭 사고 싶어하는 마음은 언제나 ..
2003.11.03 -
버려야 남는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의 주소를 찾으려고 하다가 책상 밑에 있는 편지 묶음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뒤적이다보니 20여 년 전에 받은 편지들이 보였습니다. 이젠 봉투도 편지도 누렇게 변색한 그 편지들을 몇 개 읽어보니 새삼 20여 년 전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까맣게 잊었던 일이 생각나고, ..
2003.10.25 -
다시 제주도...
지난 주에는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일요일에는 춘천에 촬영을 나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하늘 공원으로 촬영을 나가느라 정신이 없었고, 월요일에 작은어머니 부음을 듣고 고향에 내려갔다가 화요일에 늦게 올라와서 수요일 새벽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금요일..
200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