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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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지하,
1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같은 당 이성윤 의원을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왜 아직까지 이 모양이냐"고 다그치는 장면이 나왔다고 합니다. 해당 사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좌천된 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해 22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02-800-7070 전화번호 통화 대상으로 나온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이 회피 신청을 하지 않고 질의를 하고 있다"며 이해 충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반격에 나선 주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도..
2024.07.20 -
“이재명 하명법” 강행처리
전 국민에게 25만~35만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법’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여당은 “이재명 하명법”이라고 반발했고, 정부도 “위헌성 논란과 정책적 효과도 의문”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 행안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으로 알려진 2024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통과시켰다.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발의해 민주당이 22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지정한 법안으로 약 13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의결이 이뤄졌다. 이날 통과된 법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민생회복 ..
2024.07.19 -
영원한 고민거리
“부조(扶助)”는 ‘잔칫집이나 상가 등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을 보내 도와줌’을 뜻하는 말입니다. 영어로 ① making a wedding gift ② contribution to the expenses of a wedding ③ offering condolence money ④ making a donation to help out a bereaved family 여러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서구에서도 예전부터 있어 왔던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조 때문에 여러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의 변천인 셈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조에 대해 부담을 갖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지방읍장을 하고 있는 지인의 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 모르는 번호의 부음이 세 개나 와서..
2024.07.19 -
자업자득,,,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듯한 정쟁으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지만, 윤석열 정부의 진짜 위험은 국민 사이에서 소리 없이 번지고 있는 국정 불신일지 모른다. ‘보수는 일은 잘하는데 부패해서 문제고, 진보는 깨끗한 것 같은데 무능하다’는 말은 옛날 얘기다. 요즘 알 만한 사람들 중엔 “보수라는 정권이 이렇게 어설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정부가 누더기가 된 것 같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이 민감한 정치적 이슈를 두고 일개 정치평론가와 아무 거리낌 없이 한 시간 가까이 미주알고주알 통화를 했다거나, 권력 언저리의 ‘듣보잡’ 양아치 같은 자들이 ‘VIP’를 입에 올리며 해병대 사단장 인사를 쥐락펴락할 듯 떠들고 다닌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그런 건 권부의 한심하고 창피한 민낯..
2024.07.18 -
두 연금술사
7월 17일은 제헌절입니다.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헌법을 만들어 공포한 날입니다. 그 대한민국 헌법이 지금 어떻게 흘러가는지 암담합니다. 거야(巨野)의 힘자랑이 헌법·국회법 취지와 민주주의 일반 원칙까지 저버릴 정도로 전방위 확산하고 있나 봅니다. 청문회를 빌미로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핵심 참모에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증인 출석을 요청했습니다. 오는 19일과 26일 열릴 예정인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 관련 청문회에는 증인(45명)과 참고인(7명) 등 52명을 부르기로 의결했습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전례와 달리 24·25일 이틀 실시하고, 증인 26명과 유명 연예인·문화예술인 등 참고인 40명을 대거 채택했습니다. 자질 ..
2024.07.18 -
누가 괴물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괴물’을 다시 봐야 할 시간인 듯하다. 하나의 세상이 각자의 시점에 의해 여러 세상이 되는, 오늘 우리 모두의 이 사회적 착란 속에서 갈피를 잡으려면 다른 방도가 없어 보인다. 싱글맘 사오리 눈에 비친 초등 5년생 아들 미나토의 ‘기괴한’ 행동.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는 친구 요리에 대한 미나토의 연민. 성실한 교사이건만 오해와 우연이 겹쳐 폭력 교사의 오명을 쓴 채 학교 밖으로 떠밀리는 교사 호리. 부모자식 간이든, 선생과 학생 사이든 관계는 서로에 대한 스틸사진만 갖고 이뤄진다. 사진 찍기 전 모습을 모르고, 다음 모습도 모른다. 오직 내가 본 것, 내 눈앞의 편린(片鱗)만이 ‘사실’이다. 사리에 밝고 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오리지만 느닷없이 차에서 뛰어내리고, 어느 ..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