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사진기와 렌즈(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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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카메라(3)
요즘 서울 시내에도 ‘전국에서 제일 싼 집’이란 표어를 내걸고 사진기나 렌즈, 필름 등을 할인 판매해 사진인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곳이 하나 둘 생기고 있다. 종로 3가에도 있고 회현 지하상가에서도 본 것 같다. 정말 싸냐고? 그것은 내가 일일이 알 수 없지만 사진 재료 싸게 사려거든 종로 3가 가..
2011.02.26 -
가보카메라(2)
내가 줄기차게 가보에 드나든 것은 사진클럽 때문이라기보다는 최운철 사장님과의 인연이 좋았기 때문이다. 내가 ‘월간 사진 서울지부’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1989년 3월이지만, 1991년까지는 정기촬영이나 품평회에 자주 나가지도 않았고, 가보에 들렸다 오는 것만이 즐거움이었다. 고향이 가깝다..
2011.02.26 -
가보카메라(1)
세상의 인연은 참 묘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삼생의 업으로 인연이 된다고 하지만,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인연으로 사람의 관계와 세계가 바뀔 때도 많다. 내게도 그런 행운이 있어 스스로 ‘사진인’이라고 자처하는 인연을 만나게 된 것이다. 내가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엉뚱한 데서 ..
2011.02.26 -
나의 무대, 종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싫어하는 것 같다. 그리고 기회만 되면 서울을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나는 서울이 좋다. 밖으로 나갔다가 서울의 경계로만 들어오면 마음이 놓인다. 어머니와 가족이 서울에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는 한적한 시골보다 사람과 사람이 북적대는 서울을 더 좋아한다..
2011.02.23 -
사진은 만남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요일만 되면 새벽에 춘천 방향으로 나가 본다. 물안개 피어나고 안개가 움직이는 의암호나 중미산 운해, 청평호의 물안개를 찍으러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마음에 드는 장면을 찍지 못했다. 지난 초여름에 보았던 의암호의 안개가 너무 좋아서 그 장면을 다시 만나기 위해 ..
2011.02.23 -
사진 찍는 즐거움
사진을 찍는 일은 참 즐겁다. 사진을 찍으면 세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그 중 첫 번째가 찍으러 나갈 때의 기대감이다. 그 두 번째는 찍을 현장에 도착해서 사진기에 렌즈를 장착하고, 파인더 속으로 찍을 물체를 확인하며 셔터를 누를 때의 흥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필름이 현상되어 ..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