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진과 사진기(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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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목련
다른 해보다 훨씬 빨리 온 봄 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기온이 조금 춥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쯤에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것이 예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벚꽃이 피기 시작할 때인데 이미 꽃들이 지고 있습니다. 이젠 내년을 기약해야할 것입니다.
2020.04.12 -
안산 진달래꽃
제가 운전을 못하다보니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그저 가까운 서대문 안산에 자주 갑니다. 안산에 많은 꽃들이 피지만 벚꽃이 아주 유명합니다. 안산 벚꽃은 서울시내 봄나들이 장소로 유명세를 탈 만큼 이름이 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벚꽃보다 안산의 진달래꽃을 더 좋아합니다. 해마다 안산에 진달래가 멋지게 피어도 시기를 맞추지 못해 좋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이번 봄에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집에서 지내다보니 자주 가게 되었고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너무 자주 가서 찍다보니 그게 다 그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꽃도 날마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 가도 똑 같은 장소가 똑 같지 않습니다.
2020.04.06 -
창경궁의 봄
저는 해마다 봄이 되면 경복궁과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에 찾아 꽃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주로 금요일 오후에 많이 갔고 토요일도 자주 찾았는데 올 봄엔 본의 아니게 집에서 쉬게 되어 평일에도 많이 갔습니다. 꽃이 가장 좋기는 창경궁이라고 생각하지만 네 궁이 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꽃이 좋습니다. 오늘은 창경궁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제가 가진 디지털 사진기는 펜탁스 K-1과 K-3입니다. K-1 사진기는 소형사진기 필름의 한 컷과 면적이 같은 크기의 센서를 장착해서 풀프레임 사진기라고 얘기하는데 이 말은 잘못된 것이고 바른 표현은 풀사이즈 사진기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K-3 사진기는 보통 크롭 사진기라고 하는데 풀사이즈의 센서 면적보다 2/3정도 크기의 센서를 장착한 것인데 이 사..
2020.04.02 -
산수유와 생강나무
우리나라에 봄에 빨리 피는 꽃으로 흔히 산수유를 많이 얘기합니다. 산수유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고 중국에서 들어 온 것인데 지금 전국적으로 꽤 많이 심고 있습니다. 한 때는 산수유가 '대학나무'로 불릴 정도로 소득을 많이 올려줬다고 하는데 지금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저가의 산수유 때문에 예전 같지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봄에 일찍 꽃이 피고 가을에는 빨간 열매가 주자리주자리 열리기 때문에 정원수로 심고, 특히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 많이 심고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입니다. 자생종이라는 말은 사람이 심지 않아도 일정한 곳에서 나고 자란다는 얘기입니다. 생강나무꽃도 봄에 일찍 핍니다. 산수유와 비슷한 시기에 피는데 다만 이 생강나무는 산 속에 있기 때문에 조금 늦게 피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2020.04.01 -
안산의 딱다구리 2.
딱다구리의 종류가 오색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아물쇠딱다구리 등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안산에서 본 것도 네 종류가 다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엊그제는 청딱다구리를 보고 찍었습니다.
2020.03.30 -
안산의 딱다구리
저는 이상하게 딱다구리에 정이 갑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 뒷산이 서대문구 안산인데 이 안산에 세 종류 이상의 딱다구리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것은 네 종류인데 두 가지가 같은 종인지 다른 종인지 판단이 서질 않아서 세 종류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딱다구리를 볼 수 있는 곳은 안산과 창경궁 두 곳입니다. 이른 봄에 나무에 온 산을 울리는 나무 쪼는 소리가 들리면 괜히 마음에 설렙니다. 해마다 봄에 만나는 새인데도 딱다구리가 반가운 것은 어쩐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