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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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절반이 울분 상태
국민의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1명은 답답하고 분한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고, 특히 30대가 높은 수준의 울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6월12∼14일 만18세 이상 전국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울분 수준은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 등 3개 구간으로 나눴고, 1.6점 이상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울분 속에 있거나 그런 감정이 계속되는 ‘..
2024.08.28 -
제발 끊어라
최근에 어느 중학교의 ‘금연포스터’그리기 대회에 나온 표어와 그림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거 그리는 것도 너무 지겹다. 제발 끊어라” 그 표어와 그림을 그린 학생의 작품이 입상을 했는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지만 정말 정확한 표어였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해마다 ‘금연의 날’에 즈음해서 중학교, 고등학교 까지 똑 같은 내용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자니 지겨웠을 겁니다. 요즘 그런 지겨운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정말 지겨운 얘기 저도 오늘만 올리고 앞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서자의 나라인가.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듯, 건국을 건국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구한말인 1910년 조선이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35년간 식민통치를 당했다가 45년 해방을 맞이한 뒤 3..
2024.08.28 -
첫발 뗀 459개 법안… 석달 싸우다 속도전
대 국회 개원 이후 정쟁 속에 민생법안 논의를 뒷전으로 미뤘던 여야가 26일 6개 상임위원회에서 459건의 법안을 상정하거나 심의했다. ‘방송 장악’ 공방에 사실상 개점휴업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과학 관련 법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뒤늦게나마 민생법안 속도전에 나선 것이지만, 정쟁에 매몰됐다가 단번에 수백개의 법안을 졸속으로 심사하는 악습을 끊도록 민생법안 상시 논의를 강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로 ‘방송4법’ 공방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방송장악 청문회 등에 집중했던 과방위는 이날 19번째 전체회의에서 처음으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또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 인공지능(AI..
2024.08.27 -
미국이 부러운 이유
여야는 내달 2일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기로 26일 합의했다고 합니다. 통상 대통령이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는 국회 개원식은 최종 불발됐다고 하는데, 22대 국회는 여야 간 극한 대치의 여파로 1987년 이래 유일하게 개원식 없는 국회라는 오명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9월 정기국회 관련 의사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9월 2일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을 갖고 4일부터 5일까지 교섭단체대표 연설, 9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 26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10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로 의사일정에 합의했습니다. 내달 2일 개회식은 개원식이 아닙니다. 배 수석부대표는 ..
2024.08.27 -
오세훈, 이재명,,,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내년이면 광복 80주년인데 언행을 보면 까마득한 과거 속을 헤매는 듯하다"고 쏘아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는 어느 시대를 살고 있냐"며 "지속적으로 정부·여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우더니 이제는 독도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까지 끌어들이려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국내·국제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있지도 않는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 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
2024.08.26 -
우물안 개구리들
메이지 유신 직후 일본 정부는 유학생들을 미국과 유럽으로 꾸준히 보냈습니다. 사무라이 출신 야마카와 겐지로도 그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1871년 그는 “물리학이야말로 서양 학문의 왕”이라고 한 후쿠자와 유키치에게 감명받아 예일대학으로 가서 물리를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돌아와 일본의 첫 물리학 박사가 되었습니다. 도쿄제국대학 교수와 총장을 지낸 그가 가장 역점을 둔 일은 미국의 물리학을 일본에 이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수많은 제자를 키워내는 한편, 서양의 물리학 용어를 번역하고 전국 대학에 물리학과를 개설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가장 뛰어난 제자 나가오카 한타로를 자신이 그랬듯 외국으로 보냈습니다. 통계역학의 창시자인 루트비히 볼츠만의 연구실이었습니다. 이 나가오카의 제자가 일본 현대 물..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