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
이상한 인사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인사는 논란의 연속이다. 인사를 할 때마다 뒷말과 쑥덕거림이 무성하거나 보수·진보진영 간 극심한 갈등을 낳는다. 고용노동부 장관, 독립기념관장 인선부터 갑작스러운 외교·안보진용 개편까지 시끄럽지 않은 경우가 없다. 4·10총선에서 윤 정권이 유례없는 참패를 당한 후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을 다짐했다. 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적인 수단이 인사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최근 인사도 쇄신은커녕 민심 역행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국가안보실장 승진,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의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이동은 윤 정부 인사 난맥의 결정판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만 해도 정권 출범 이후 2년3개..
2024.08.25 -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니
매주 서울시청 앞 일대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를 하고 있는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기금으로 쓴다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5억원을 모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체는 ‘윤석열 탄핵기금 약정서’를 통해 10만원 단위로 모금을 받고 답례로 선물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단체는 올해 안에 윤 대통령 탄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을 해오고 있는 ‘촛불행동’은 24일 홈페이지에 ‘윤석열 탄핵기금 5억 모금표’를 올리고 23일 0시 기준 106명이 1850만원을 약정해 목표금액 5억 원의 3.7%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촛불행동의 김민웅 상임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의 형이라고 합니다. 단체는 “윤석열 탄핵기금 5억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
2024.08.25 -
`작은 공` 하나
하늘이 점지해 주는 자만이 가능하다'는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우승자 안세영은 '시대와의 불화'를 상징한다. 그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첫째, 상식과 공감이다.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한다. 둘째, 자신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역할의 충실이다. "싸우려는 게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안세영은 말한다. 선수는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고, 협회는 지원과 뒷받침이 핵심이다. 셋째, 현장과 실천의 중요성이다.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협회가 변화의 키를 갖고 있다. 적극적으로 행동..
2024.08.24 -
하다하다 `계엄령 의혹`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윤석열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황당한 의혹을 꺼내들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계엄령 준비설의 정보를 입수해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제보했던 사람 중 하나"라며 "꿈도 꾸지 말라.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이런 황당한 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전당대회때 김병주 의원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지명에 대해 "탄핵과 계엄 대비용..
2024.08.23 -
0.03%의 난제
운전을 하는 사람이면 한두 번쯤 음주 운전의 유혹을 느낄 때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나 음주 장소와 집이 가깝다거나 술을 적게 마셨다고 느낄 때는 대리운전을 부르는 것도 망설여지는 사람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면허를 받은 지가 25년이 되었지만, 한 번도 운전한 적이 없어서 음주 운전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 어떤 죄가 무거울까요? 도로교통법 44조1) 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기준은 혈중 알콜농도로 0.05%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같은 조항은 "교통안전과 위험방지를 위해 또는 음주 운전을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 모두 처벌 대..
2024.08.23 -
벤츠가 다 물어내라
억원이 아니라 45억 달러(약 6조원)를 물어 줘도 부족하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로 2017년 입주한 이 아파트 14개 동 1581가구 가운데 6개 동 734가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고 차의 수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피해 주민에게) 45억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기부하겠다”(8월 9일)고 밝힌 데 이어 “인도적인 지원을 추가 검토할 수 있다”(8월 14일)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지만 여론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우선 벤츠코리아가 주민들에 대해 피해 보상 대신 기부나 지원이란 말을 쓴 것부터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가만히 있던 차 바닥에서 스멀스멀 연기가 피어오른 뒤 폭발이 일어난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