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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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 진단이라는데
“아주 먼 옛날에 금발머리를 예쁘게 땋은 골딜록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골딜록스는 숲속에 갔다가 곰 세 마리가 사는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마침 곰 세 마리는 산책을 가서, 오두막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골딜록스는 식탁 위에 수프 세 그릇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첫 번째 접시에 담긴 수프는 너무 뜨거웠고, 두 번째 수프는 너무 차가웠지만, 세 번째 접시에 담긴 수프는 적당히 따뜻해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수프를 먹은 골딜록스는 잠이 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첫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했고, 두 번째 침대는 너무 푹신했지만, 다행히 세 번째 침대는 적당히 푹신해서 잠을 잘 잤습니다.” 골딜록스는 금발(gold)의 땋은 머리(locks)를 한 소녀를 말하지만, 경제학에서..
2024.08.16 -
소년공의 정치, 방직공의 정치
결핍은 힘이 세다. 사람을 나락으로 떠밀기도 하고, 시련을 헤쳐 갈 필생의 힘이 되기도 한다. 정치판에도 그 예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을 눈앞에 둔 이재명. 부산지역 최고득표율로 재선 의원이 된 국민의힘 김미애. 63년생, 69년생인 두 사람은 많은 부분 삶의 궤적이 겹친다. 학교 대신 공장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주경야독의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다녔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고, 정치인이 됐다. 부모와 다섯 형제, 일곱 식구가 단칸방에서 지내야 했던 가난 속에서 중학교 진학을 접은 이재명은 1981년, 열여덟 살까지 고향 안동의 작은 공장들을 떠돌았다. 손가락을 다치고 손목이 프레스에 으깨어졌지만 돈도, 치료도 온전히 못 받았다. 그가 긴 어둠에서 벗어나 중앙대 장학생으로 인생의 ..
2024.08.15 -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민낯
오늘은 광복 79주년이 되는 광복절입니다.해마다 광복절에 여러 얘기가 많았지만 특히 올 해는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여와 야, 우와 좌가 진영논리로 광복절 기념행사를 진영끼리 따로 갖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우리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연합국에 의한 일본의 항복으로 된 것이라 마치 남이 선심을 써서 얻은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입니다. 툭하면, ‘친일파’로 몰아붙이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꺼내드는 좌파들을 보면서 그들이 그렇게 떠드는 ‘임시정부’의 역사와 행태가 그리 자랑스럽지 않다는 사실에 참담할 뿐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3월 1일 3.1 운동 당시 독립선언을 계기로 경술국치와 그로 인한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의 항일..
2024.08.15 -
‘친일적 역사인식’?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선발과정에서 채점표 곳곳에는 '제척' 흔적이 드러났다. 심사위원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0점 처리'로 볼 만한 대목이다. 이를 두고 광복회는 심사위원 선정과정에서부터 적절치 않은데다, 심사가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며 심사위원장을 수사 의뢰한 상태다. 김 관장 선발 과정에서의 '제척 공방'이 커지고 있다. 한국일보가 13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독립기념관장 후보자 평가결과에 따르면, 외부인사 7명(외부인사 2인 포함)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위원 3명이 후보 4명에게 준 점수가 채점표에 '0점'으로 표기됐다. 임추위는 이를 10명 후보 각자의 평균점수에 반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사위원과 후보자 간 이해관계가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근거로 판단..
2024.08.14 -
무슨 친일파 타령,,,
광복회에 이어 민주당 등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관장을 ‘뉴라이트 극우’ ‘친일파’로 규정하고 임명을 철회하라는 것인데, 그들은 별도 광복절 행사를 열 수 있다고도 했다고 합니다. 독립기념관은 논란이 커지자 개관 후 처음으로 자체 경축식을 취소하고 문화 행사만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 통합과 경축의 장이어야 할 광복절이 분열 소동으로 얼룩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광복회는 김 관장이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아니라 1948년이라고 했는데 이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역사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지 않으면 광복절 행사에 ..
2024.08.14 -
쪼개지는 ‘광복절 기념식’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를 포함해 일부 독립운동 단체들이 이른바 ‘뉴라이트’ 논란의 중심에 선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을 이유로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 불참 방침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했다. 앞서 광복회가 1965년 창립 이후 최초로 광복절 중앙 경축식 불참 선언을 했는데 민주당 등도 이날 불참 대열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대정부 공세에 나선 것. 반면 김 관장은 이날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 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며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김 관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국민 통합의 장이 돼야 할 광복절 경축식이 분열의 상징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2024.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