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6497)
-
회의는 왜 여는 걸까
“회의”는 최소 두 명 이상이 어떤 주제에 논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문으로는 '會議'라고 하며 영어로는 'Meeting' 또는 'Conference'라고 합니다. 회의는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선 유교 문화 및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강하게 남아 있는 관계로, 갑과 을 구조로 인한 의사소통 제한, 중간관리직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시간 낭비가 되고 아무 결론도 없는 회의가 무척 많다고 하는데 특히 대한민국 국회가 그런 모양입니다 어떤 회의든 회의의 목적, 회의의 유형을 명확히 정해야 하고, 이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시간낭비가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 회의를 보면 말 그대로 시간낭비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대한민국 국회 뿐이겠습니까? 대한민국의 대부분..
2024.09.10 -
안개 속의 두 사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현 정부의 태도는 정치적으로도 또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나 당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해야 한다”며 “준비 안 된 대..
2024.09.09 -
이게 뭔 소린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안보실장 4명이 등장하는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킨 참모다. 그래서 김 차장이 대외정책의 진짜 실력자가 아니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매사에 주목받고 있다. 40대 초반에 이명박 청와대에 합류해 대외전략 담당 비서관과 기획관(수석급)으로 4년 반 동안 중책을 맡았다. 김 차장만큼 보수 정부의 대외정책에 깊게 또 오래 관여한 이는 없다. 그런 그가 3일 한 포럼에서 한 실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 차장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현직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때 상상할 수 있는 정책 리스크가 무엇인지 질문 받았다. 그는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 해리스에게 조언하는 참모진이라 (내년 이후) 백악관에서 얼마나 카리스마를 발휘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4.09.08 -
세 사람의 존버
“존버”의 유래는 '존나 버티기'의 준말이 아니라 '존나 버로우'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버로우는 대한민국의 유구한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 종족이 사용하는 그 ‘버로우’라고 하는데 땅 속으로 버로우해서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에서 방을 파 놓고 상대가 들어와도 시작하지 않고 잠수 "타는" 유저들을 향해 "버로우 탄다." 또는 "존나 버로우 탄다."고 했으며 각 단어의 첫글자를 합쳐 "존버 탄다."로 바뀌어 스타크래프트 유저들 사이에서 은어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흔적으로 요즘도 "존버한다."가 아닌 "존버 탄다."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존나게 버티라”는 뜻 이 표현이 유명해진 계기로 혜민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2024.09.08 -
남경필을 찾습니다
지금의 극단적인 진영 간 대결 정치를 보고 있노라면 10년 전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정치 실험이 떠오른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지사에 당선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야당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사회통합부지사는 그저 야당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 자문을 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아니었다. 경기도 보건복지국, 환경국, 여성가족국의 인사·예산권을 갖고 실질적인 업무를 관장했다. 또한 여야 양당은 20개의 정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정치사의 획기적인 실험으로 주목받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연정(聯政)이었다. 협치를 명분으로 특정 야당 인사를 장관 등 요직에 등용하려 할 때 불거진 ‘사람 빼가기’, ‘정치 공작’ ..
2024.09.07 -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교육감 선거가 제도 허점과 무관심 등으로 인해 시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깜깜이 직선제’가 된 지 오래지만,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10·16 보궐선거 출마 선언은 국민을 더욱 참담하게 합니다. 그는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후보 매수죄로 당선 무효가 됐습니다. 박명기 당시 서울교대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를 위해 2억 원을 준 혐의로 기소돼 201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습니다. 국가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35억 원을 반납해야 하지만, 아직 30억 원 이상 미납한 상태라고 합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복권 조치를 취했고, 피선거권 제한 10년도 지나 출마에 법적 제한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말의 교육자적 양심이라도 있다면, 반성하고 속죄하며 사..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