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수필집(184)
-
마지막 휴머니스트(Humanist)
17일 일요일에 나는 일찍 일어났다. 오늘은 선생님 장례 모시는 날이고, 윤정이 결혼하는 날이다. 일곱 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내가 성남 84학번 미경이 집으로 전화를 했다. 휴대폰을 받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집전화로 했더니, 애들 아빠가 받았다. 나는 급히 전할 얘기가 있다고 미경이..
2012.03.30 -
그 날이 마지막일 줄은
2007년 6월 7일은 목요일이었다. 나는 네 시 20분에 수업이 끝나자 바로 나와서 강서보건소 앞에서 642번 버스를 탔다. 오늘 여섯 시 반에 용인 민속촌 앞 ‘산골’에서 선생님을 뵙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5월 말경에 호태하고 통화를 하여 6월 7일로 날을 잡아 선생님을 뵙기로 이야기가 ..
2012.03.30 -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면서
5월 20일에 졸저 『우연 혹은 인연』의 출판기념회를 정동 ‘이파네마’에서 했었다. 내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여러 사람을 초대해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내가 책을 처음 만들었을 적에는 출판기념회 같은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책을 내면 당연히 ..
2012.03.30 -
2007년 스승의 날
선생님을 20일 출판기념회에서 뵙기로 했고, 나는 지난 3일에 선생님을 뵈었기 때문에 올 스승의 날은 그냥 넘어가려고 생각을 했다가 13일에 급히 연락을 드렸다. 내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스승의 날인 15일 여섯 시에 사조참치에서 뵙기로 한 거였다. 선생님은 20일에 만날 것인데 무얼 ..
2012.03.30 -
고독의 그림자
무슨 큰 목적으로 쓴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지난 겨울방학에 정리한 원고로 『우연 혹은 인연』이라는 제목의 책을 하나 낼 수 있었다. 내가 방학 중에 학교에 안 나가서 시간이 되다보니 먼저 내었던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의 후속 편을 내고 싶어 시작한 거였다. 일을 시작하기가 ..
2012.03.30 -
지키지 못한 약속
2006년 12월 9일에 우리 모임이 있었다. 내가 우리 모임이라고 하면 여럿이지만 경희대 국문과 모임은 몇 안 된다. 모임을 갖지는 않지만 고주회가 있고, 강서·양천지역 국어교사 모임, 그리고 그냥 이름 없이 모이는 82학번 출신 모임이다. 이 82학번 모임은 다 나오면 나와 수명이, 선일이,..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