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사(예전 다음 칼럼에 올렸던 글)(143)
-
군자의 마음, 소인의 마음
늘 중심을 잡지 못하는 가벼운 마음은 남에게는 "그러지 말라"는 건방진 조언을 자주 하면서 제 스스로는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지만 또 다시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 하겠습니다. 쓰지도 않으면서 좋다는 사진기를 보고 들으면 꼭 사고 싶어하는 마음은 언제나 ..
2003.11.03 -
버려야 남는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의 주소를 찾으려고 하다가 책상 밑에 있는 편지 묶음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뒤적이다보니 20여 년 전에 받은 편지들이 보였습니다. 이젠 봉투도 편지도 누렇게 변색한 그 편지들을 몇 개 읽어보니 새삼 20여 년 전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까맣게 잊었던 일이 생각나고, ..
2003.10.25 -
다시 제주도...
지난 주에는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일요일에는 춘천에 촬영을 나갔다가 들어와서 다시 하늘 공원으로 촬영을 나가느라 정신이 없었고, 월요일에 작은어머니 부음을 듣고 고향에 내려갔다가 화요일에 늦게 올라와서 수요일 새벽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금요일..
2003.10.19 -
호스만FA45
며칠 전에 같은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이 제게 다기(茶器)를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저는 차를 많이 마시기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편인데 요즘에는 하루에 차를 여러 잔 마시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교무실은 자료실이라고 해서 저를 포함해 셋이 한 방을 쓰고 있습니다. 그 ..
2003.10.06 -
견물생심(見物生心)
사람의 눈보다 간사한 것이 없습니다. 아니 귀도 간사합니다. 그리고 입도 간사합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면 간사하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사실은 마음이 간사한 것일 겁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진기와 렌즈를 섭렵했다고 자부하면서 이젠 더 이상의 구입을 하지 않겠다고 스스..
2003.09.30 -
나를 찾아 떠난 여행
가을입니다. 아는 후배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제목의 글을 하나 부탁해 왔습니다. 조금 쉽게 생각하고 선뜻 승낙을 했는데 막상 이런 제목의 글을 쓴다는 것이 제게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길을 떠난 적이 거의 없기 때문..
200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