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수필집/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우물 안에서 하늘을 보다.고향, 추억)(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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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와 자목련을 보았다
난 처음엔 장곡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장곡초등학교는 장곡면 도산리에 있다. 장곡면에는 장곡초등학교와 반계초등학교 2개가 있었다. 16개의 리(里)에 학교가 둘이니 대략 8개의 리를 묶어 하나의 학교가 있는 셈인데 도산리, 신동리, 상송리, 지정리, 가정리의 광성리, 화계리, 신풍리, ..
2012.03.01 -
난 거기서 꿈을 꾸었다
장곡초등학교 오서분교가 문을 연 것은 1966년 가을 2학기 시작하고 며칠 지나서다. 당시 장곡초등학교 1학년, 2학년 학생 중 광성리, 오성리, 화계리 1구, 신풍리 1구, 죽전리 2구 아이들을 4학급으로 편성하여, 오서분교로 옮겨 오면서 오서분교는 시작되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
2012.03.01 -
성(城)은 흔적도 없건만
광성리는 오서초등학교의 중심지역이다. 광성리는 1구인 성벌, 동살뫼, 홈다리와 2구인 안골, 참뱅이, 3구인 광제로 되어 있다. 지금이야 사람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 내가 어릴 때는 광성리가 장곡면에서 아주 넓은 축에 속했고 사람도 가장 많은 편이었다. 각 구를 독립시켜 리를 만들..
2012.03.01 -
이젠 자취도 남아 있지 않지만
오서초등학교가 1968년에 개교하였을 때에 초대 교장으로 오셨던 김종성 선생님은 지금도 그 소식을 몰라 내가 무척이나 궁금해 하는 분이시다. 선생님은 원산도 광명초등학교에서 근무하시다가 우리 오서로 오셨다고 들었다. 수더분한 외모에 막걸리 같이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분으로 ..
2012.03.01 -
분명 산은 아닌 것 같고
우리 마을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주 작은 산이 있다. 우리 집 뒤쪽 담장에서 불과 10미터도 안 떨어진 곳이어서 우리 집도 여기에 의지해 지은 것이 아닌가 싶지만 성벌 쪽에선 산 가까이 있는 집이 서너 채 뿐이고 동살뫼는 거의가 이 산자락에 의지해 집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다는 말..
2012.03.01 -
성(城)은 없어도 성중(城中)이다
광성리 1구는 성벌과 동살뫼, 홈다리와 들마당, 옻밭들, 탑상골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자로 ‘성중(城中)’이라고 쓴다. 즉 성 가운데, 그러니까 ‘성안’이라는 의미일 거다. 오서산 아래에서는 산자락을 깔고 있지 않은 동네가 만들어지기 어려운데 그래도 광성리 1구는 산을 끼고 있..
201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