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 수필집/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3(마지막 휴머니스트)(63)
-
제대로 모시지도 못하면서
5월 20일에 졸저 『우연 혹은 인연』의 출판기념회를 정동 ‘이파네마’에서 했었다. 내가 출판기념회를 한다고 여러 사람을 초대해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내가 책을 처음 만들었을 적에는 출판기념회 같은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몇 번 하다 보니 책을 내면 당연히 ..
2012.03.30 -
2007년 스승의 날
선생님을 20일 출판기념회에서 뵙기로 했고, 나는 지난 3일에 선생님을 뵈었기 때문에 올 스승의 날은 그냥 넘어가려고 생각을 했다가 13일에 급히 연락을 드렸다. 내가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스승의 날인 15일 여섯 시에 사조참치에서 뵙기로 한 거였다. 선생님은 20일에 만날 것인데 무얼 ..
2012.03.30 -
고독의 그림자
무슨 큰 목적으로 쓴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지난 겨울방학에 정리한 원고로 『우연 혹은 인연』이라는 제목의 책을 하나 낼 수 있었다. 내가 방학 중에 학교에 안 나가서 시간이 되다보니 먼저 내었던 『개갈 안 나고 뜬금없는』의 후속 편을 내고 싶어 시작한 거였다. 일을 시작하기가 ..
2012.03.30 -
지키지 못한 약속
2006년 12월 9일에 우리 모임이 있었다. 내가 우리 모임이라고 하면 여럿이지만 경희대 국문과 모임은 몇 안 된다. 모임을 갖지는 않지만 고주회가 있고, 강서·양천지역 국어교사 모임, 그리고 그냥 이름 없이 모이는 82학번 출신 모임이다. 이 82학번 모임은 다 나오면 나와 수명이, 선일이,..
2012.03.30 -
강화도로 모시고
2006년 8월 8일이 선생님 생신이셨다. 선생님의 이번 생신은 장어집으로 모실 생각을 했다. 학교에서 자주 가는 장어집이 강화도에 있었다. 벌써 20여 년 전부터 강화도 덜머리의 장어구이가 아주 유명했다. 박희문 선생님이 계신 자리에서 강화도 장어집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강화..
2012.03.30 -
선생님만 믿고
여우가 호랑이 위세를 믿고 까부는 것을 호가호위(狐假虎威)라고 한다. 나도 한 때 선생님의 위세를 믿고 많이 까불고 다닌 적이 있다. 부끄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는 후배들 취업할 때에 선생님의 위세를 빌어 간여한 일이 여러 건이 있었다. 나는 영희가 동화중학교로 갈 때와 익성..
2012.03.30